그냥..

제 경우에 적절한 침낭투자는 어느 정도여야 되는지요..

황아찌 2008. 3. 9. 11:02

비박이라곤 얼마전 수리산에서 비박한 경험 딱 한번있슴다..
모기약을 미처 준비하지않아 잠자다 몇번 깨긴했지만.. ㅎㅎ
좋은 경험이었다는 생각입니다..

환한 보름달아래 바라보는 산능선과 야경이 넘 멋져서
사실 쉽게 잠들기 힘들었슴다..

제가 비박을 시도한 이유는..
때론 산에서 야영을 하고 싶다는 맘땜인지라..
비박경험이 앞으로 야영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거란 생각땜이었슴다..

앞으론 비박대신 야영을 할 생각으로 장비를 하나둘 장만하고있는데..
가능하다면 가을까지 야영을 해볼 생각입니다..
눈내리는 한겨울에도 야영을 할수있다면 환상적이겠지만..
장비투자비용이나 무게 또한 만만치않을거같아
제 나름대로 적은 비용과 최소한의 무게로 쾌적한 야영을 할수없을까 궁리중이지만
비박과 야영 경험이 거의 없는지라..
제 궁금증을 풀어주심 고맙겠습니다..


제가 가을 단풍철까지 야영을 한다고 가정할때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장비에 비추어
별도의 동계용 침낭에 대한 투자가 필요한건지 궁금하여 여쭙니다..
사실 침낭 경험도 거의 없는지라 침낭이 정말 따뜻한지에 대한 판단도 안섭니다..


1)현재 보유하고 있는 장비목록:

2인용텐트(반포텍 슈퍼라이트2)
에어메트리스(써머레스트)와 에어방석(써머레스트)
우모복(발란드레 필파워 850, 총중량 430그램)
침낭(에코로바 프리마로프트침낭, 충전량 800그램)
62리터 배낭

WB-400 쉘러자켓 및 WB-400 쉘러바지와 ODLO동계내의
파워스트레치 티셔츠
엔트란트자켓과 군용자켓
동계용버프와 스카프
동계용장갑
(참고로 현재 보유하고있는 의류등으로 한겨울 산행시 추위는 못느꼈으며 가을철에 입거나 지참하여 다니는 복장이기도 합니다..)

2)없는 장비목록:

동계용침낭
침낭카버
동계용덧버선(구입예정)

제가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인지라..
텐트내에서 우모복과 동계내의및 동계바지를 입고 3계절용 800그램 침낭에 잘경우
9월부터 가을 단풍철까지 야영한다 가정할경우 잠을 못이룰정도로 추울것인가가 궁금합니다..

과연 이경우에도 동계용침낭을 별도로 구매를 해야하는건지요..
침낭이 필요할경우 어느정도 내한온도를 이겨낼 침낭이 필요한건지요..

또한 텐트를 사용할경우 침낭카버가 꼭 필요한건지 궁금합니다..

 

 

노을비
ㅎㅎ저두 추위를 많이 타는데..텐트가 있다면 단풍철까지는 침낭커버 없어두 될꺼 같구요..배낭에 텐트넣구 짐을 꾸릴려면 62L는 쬐끔 빠듯하던데요?? 야무지게 꾸려서 헤드를 높이 올리면 가능두 하지만여..^^; 06.08.26 09:18
 

들꽃지기
그때면 보통 동계용을 가지고 다닙니다. 거위털 중량이 1300-1500g정도 되어야 하는데 이왕 구입하실꺼면 1500 g정도가 좋은 것 같습니다. 동계용 침낭을 구입하시면 배낭도 최소 75L정도는 되야 합니다. 06.08.26 10:29
 

황아찌
에코로바에 문의한바에 의하면 800그램 침낭은 춘추용이라고합니다.. 외피는 퍼텍스 충전재는 프리마로프트입니다.. 06.08.26 12:01
 

떼제베
1200g 이상은 되어야 겨울철에 무리가 없을것 같습니다... 베낭도 75L 이상은 되어야 할것 같아요..(조금 여유있는게 좋아요...작으면 후회막심됩니다....) 06.08.27 21:04
 

쟁이
가을 단풍까진 좋은 장비입니다....배낭의 압박이.... 06.08.28 14:45
 
황아찌
그외에 코펠 버너 여분옷과 식량을 넣었을때 배낭이 넉넉하지는 않지만 부족하지는 않는거같슴다.. 정 부족하다면 텐트를 배낭 아래 슬링에 매달을 생각도 하는데 그경우 배낭 하중에 영향을 미치는거 아닌지 모르겠슴다.. 06.08.28 17:42
 
쟁이
물론 배낭의 아랫부분에 메달아도 좋읍니다만..아래쪽으로 무게의 압박감이란 이루 말할수없는 부담을 가지게됩니다..비록 텐트무게가 을마안된다하더라도,,침낭보다는 위로 올라와야 될듯합니다만..75리터+10정도면 아주좋을듯합니다..겨울에 산행을 안하신다는 장담은^^;;;;; 06.08.29 17:21
쟁이
텐트치고 침낭속에소 주무실땐 다 벗고주무세요..더 따뜻합니다.털침낭의 장점이죠,오히련 많은 옷을 껴입고주무시면 답답하고 더 추위를 느끼실수도 있읍니다..제갠적인경험임돠~ 06.08.29 17:20
황아찌
한번을 가더라도 그에 딱맞는 장비로 다녀보고 싶은게 제 생각입니다.. 현재는 여유가 없어 회원님이 추천해주신 넉넉한 다나 배낭을 못샀지만.. 향후 여유가 될때 좀더 큰 배낭과 적절한 침낭을 준비할 생각입니다.. 장비는 그때그때의 산행에 맞게 준비하는것은 중복투자라 생각하지않습니다.. 단지 첨부터 신통치않은 것을 구매해서 또 새론 것을 구매하는 것이야말로 낭비라 생각합니다.. 여름산행엔 제 침낭이 제 경우엔 최선인거같고.. 털침낭을 말씀하시니 가을 산행시 발란드레 침낭에 대한 욕심이 생기는게 제 솔직한 심정입니다.. 06.08.29 22:26

 

 

까페에 가입하여 비박과 야영에 관한 첫 질문이다..

그때의 생각과 내 생각은 어찌 바뀌었을까..

 

 

 

(1) 야영에서 비박으로 생각이 바뀌었다..

 

그후 몇번의 야영을 통하여

텐트의 한계를 느끼게 되었다..

 

텐트는 보온 효과가 없다..

또한 텐트내에서 취사나 화기사용은 위험하단 판단이 들었다..

 

또한 텐트무게를 좀더 줄이고자할때에 상당한 비용이 든다..

 

우연치않게 ebay에서 저렴하게 구입한 인테그럴디자인 비비를 이용하면서

보온과 무게의 문제를 해결하였다..

 

텐트는 악천우가 예상될때 장비를 보호하기위해 들고다니는 품목으로 바뀌었을뿐이다..

 

 

(2) 3계절야영에서 4계절비박으로 바뀌었다..

 

비비를 사용하여보니 겨울철이라고 비박을 못할 이유가 없다..

또한 겨울철이라하여 겨울철 내내 혹한이 아닌지라

날씨가 어느정도 예측이 가능할 경우

보다 가벼운 침낭으로도 겨울비박이 가능하단것을 알게되었다..

 

발란드레 총중량 680그램짜리 침낭으로도

티셔츠한장입고 영하5도까진 따뜻하게 잘수있다는것을 알게되었다..

그들의 사용기처럼 나의 비비와 매트리스 그리고 소품이라면

어쩜 영하10도에서도 따뜻하게 잘수있다는 확신을 갖게되었다..

 

그건 침낭에 의해 보온이 좌우되는것이 아니라

매트리스와 비비 그리고 각종 소품이 보온에 미치는 영향을 알게됨으로써 가능하게 되었다..

반대로 아무리 내한온도가 뛰어난 침낭일지라도

젖은 옷과 바닥의 냉기차단이 안된 상태에선 그 역할을 못할거란 것도 알게되었다..

 

 

(3) 갖고 있는 장비 중 부족한것이 무엇인가를 알게되었다..

 

그건 바로 매트리스였다..

써머레스트 프로라이트 계열은 습기가 많은 곳이나 날씨가 차가운곳에선

그 원단이 습기와 냉기에 영향을 받음으로써 바닥의 냉기차단엔 부족하다는것을 알았다..

 

그보단 comfort 시리즈 매트리스가 더 무겁고 두텁지만 바닥의 냉기차단엔 더 효과적이다..

 

또한 비니나 텐트슈즈는 반드시 챙겨야할 비박장비란것도 알게되었다..

 

 

(4) 62리터의 배낭은 과연 용량이 작은가..

 

1박2일정도의 비박이라면 한겨울에도 작지않다는것을 알게되었다..

내가 갖고있는 장비의 스펙에 대한 이해와 신뢰를 한다면

 

오버스펙이나 오버중량에 의한 무게 부담 뿐만아니라

장비투자에 대한 낭비요소도 줄일수있다는것을 알게되었다..

 

 

그간 비박장비를 검토해보면서

내 생각은 자신의 체질을 이해하고

자신의 산행목적에 맞게 자신의 비박장비를 설계하는것이 젤로 중요하다..

 

 

고가의 브랜드제품이 좋은것은 분명하나

그장비의 특성을 이해 못하면 그 스펙중 최고가 제품을 선택할수도 있게 된다..

 

그러면 내가 얻고자하는 목적에 비추어볼때 그만큼 무게나 비용에서 부담이 된다..

또한 그렇게 되면 배낭용량 또한 커질수밖에 없다..

 

 

비박도 어찌보면 과학적인 원리이다..

보온의 원리와 각각의 장비의 역할을 이해하면

보다 가벼운 중량으로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4계절 쾌적한 비박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나의 경우

바닥의 냉기를 차단하면서 비비안에서 침낭이 부푸는 것에 제한이 없는 두께 5cm짜리의 에어매트리스를..

바람의 영향과 습기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인테그럴디자인 비비를..

추위를 젤많이 느끼는 얼굴과 발을 따뜻하게 하기위해 비니와 텐트슈즈를..

 

그리고 결로에 영향을 덜받으면서 외부온도의 영향이 적은 우모를 사용한 가벼운 중량의 발란드레 침낭을..

그러한 외부온도차단장치에 약간의 난방을 위하여 핫팩을 이용하였다..

 

체온에 의해 데워진 공기가 대류되도록 우모복 대신 티셔츠와 가벼운 프리마로프트 바지를 입었다..

그외에 식사등 원활한 활동을 위해 타프나 쉘터를 사용하였다..

 

 

이것을 이해하고 장비를 갖추는데 1년반이 걸렸다는 사실은

해보지않은 경험이라 막연한 의구심으로 약간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내가 갖고있는 장비의 특성을 신뢰하는데 그만큼 시간이 걸렸다는 뜻도 된다..

 

 

캠핑같은 비박을 생각하고있는 나에겐

해외원정에 사용할만한 비박장비류는 오버스펙이자 오버중량일뿐이다..

비박장비에 대한 신뢰와 그에 대한 적절한 사용법의 숙지는 가장 좋은 경량화 방안이란 생각이 든다..

 

나의 비박장비를 다시한번 검토하면서

나에겐 내가 선택한 장비보다 경량성과 효율성인 측면에서 더 좋은 장비는 없을거란 확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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