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과야영 동호회 회원들과 함허동천야영장에서 야영을 한다..
많은 회원들이 모였다..
일기예보에 비예보가 있고
날도 흐려 돔쉘터대신 더 무겁지만 반포텍텐트를 들고간다..
비박은 브릿저..
동계야영은 테라플레인으로..
나에게 테라플레인을 맨다는건 산행보단 잠자다 쉬고온다는 뜻이기도하다..
왜냐면 2키로의 중량을 더 매면서 굳이 산행을 할 필요는 없다..
이전처럼 맨몸으로 산행을 할수도 있지만..
산행도 때론 쉬는것도 좋다는 생각이다..
날이 흐려 밤하늘의 별이 안보인다..
함허동천야영장을 여러번 갔지만
이번처럼 별을 못보는 날도 있다..
차라리 비라도 쏟아지면 더욱 운치있지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동호회 회원들과 야영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이런 모임이 그분들의 생생한 노하우를 직접 접할수있는 좋은 기회이라는 점이다..
내가 비박과 야영에 관심을 갖으면서
막연한 의구심같은것이 있었다..
과연 나는 해낼수있을까..
내 장비면 과연 버틸수있을까..
비박과 야영이 쉽게 접할수없는것처럼 느껴졌을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글을 언뜻 읽어봐도 일단 기본장비를 갖추고
몸으로 부딪쳐야한다는 게 주된 내용같아보이지만..
한편으로 생각하기엔 그렇게까지 결심하기도 쉽지않은듯해보인다..
때에 따라서 많은 경험과 기술이 필요한듯도 해보였다..
난 그 배움의 시간을 어찌하면 줄일까와
장비에 대한 시행착오를 줄이면서
이왕에 할바엔 쾌적한 야영과 비박을 하는게
내 스타일에 맞을거란 생각이었다..
산행은 운동을 겸한 레저활동이지
승부를 가르는 스포츠라 생각하지 않듯이
비박과 야영 또한 계획된 비박과 야영이어야한다는게 내 생각이다..
계절에 따라 산이란 자연환경에 맞춰 나는 준비를 하고
나는 그런 과정을 통해
자연을 좀더 가까이 느끼고 싶을 뿐이다..
악으로 깡으로 자연에 맞서 버틴다는 것은
나에겐 그럴 이유가 전혀없다..
그를 통해 내가 얻을것이 없기 때문이다..
나의 성취욕은 자연을 통해 얻을것이 없기 때문이다..
더 높게 더 빠르게 산을 갈 이유가
나에겐 전혀 없다..
체중감량에도 전혀 도움이 안되고
운동또한 내가 할수있는 최대능력의
60%선에서 할때가 체중감량에 젤 효과적이란것을
몸소 느껴본바가 있기 때문이다..
시속 5.5키로 속도의 20분간 런닝만으로도
난 체중을 10키로 빼고 허리띠를 16cm 줄였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 좋은 자연을 그 순간순간 사랑할뿐이다..
난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즐길 뿐이다..
대우주인 자연의 법칙에
소우주인 내 자신이 그 자연의 법칙에 맞춰 순응할뿐이다..
그것은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 목적이기도하다..
난 그런점에서 비박장비를 관심있게 보아왔다..
plan-do-see를 염두에 두면서
난 늘 다녀온 산행을 피드백하여
무엇이 부족했나를 생각해보았다..
모처럼 동호회 회원들과
3시넘게 까지 이런 저런 얘기를 했다..
이젠 그들의 장비만 봐도 대충 판단이 선다..
몇가지 힌트만 들어도
내것으로 될 준비가 되어있다..
특히 무릎보호를 위해
체중을 줄이는게 젤 효과적이란것이
젤 귀에 닿는다..
난 그것을 앞으로 좀더 실천할 필요가 있다..
난 단체 비박이나 야영을 해도
내 산행장비로 부터
막영구와 취사도구 일체를 늘 갖고다닌다..
그것이 습관이 되어있다..
거기에 약간의 여분을 추가할뿐이다..
내가 예상치못한 일을 언제든 겪을수있기 때문이다..
반포텍텐트안에
crrysallis 비비를 설치하고..
가져간 우모복과 자켓은 입지않고
핫팩을 넣은 텐트슈즈를 신고
파워스트레치 티셔츠와
버프 넥게이터와
인테그럴디자인 프리마로프트 모자를 쓰고 눕는다..
저번 비박이나 야영과는 달리
반포텍 텐트아래 은박지를 깔지않는다..
텐트바닥을 보호할 이유는 없어보인다..
좋은 텐트는 그런 환경에 맞게 설계되어있을테니
내가 텐트바닥 보호에 관심을 둘 이유는 없다..
차라리 그 은박지를
텐트안에 설치하는게 더 나을거란 생각을 하고있지만
그 또한 설치하지않았다..
대신 비비안에 써머레스트 빨래판과 그위에 프로라이트3 숏 에어매트리스와 에어방석을 설치하고
그위에 발란드레 프레야950침낭을 설치하였을 뿐이다..
비비안이 핫팩덕에 상당히 따뜻하다..
핫팩덕에 혹 결로가 생기지않을까하는 궁금증은 있었으나
아침에 일어나보니 침낭이나 텐트안의 옷가지들이 일체 젖지않았다..
텐트 또한 일체 젖지않았다..
날이 흐리면
이슬또한 내리지않다는 사실을 알았다..
주위의 타프나 텐트를 보아도 다들 젖지않았다..
한군데 젖은 텐트가 있어
그 원인을 알아보니
텐트의 통풍구를 막고 자서
결로가 발생하여
후라이는 물론 이너텐트도 젖어있다..
따라서 그안의 옷가지도 젖어 있음을 볼수있었다..
텐트내의 적절한 통풍은 결로예방에 도움이 된다는것을 알게되었다..
비박과 야영의 구분도
비비색을 사용하여보니
나에겐 그다지 큰 의미가 없어보인다..
텐트는 비가 오거나 바람불때 특히 유용하겠지만..
또한 그덕에 중요장비를 젖지않게 관리할수있는 이점도 있다..
그렇다하여 텐트안이라고 일체 바람이 안들어오는것도 아니다..
출입구쪽으로 바람이 들어옴을 느낄수있다..
저번 불일폭포야영때 아침에 얼굴부위에 약간 찬기운을 느껴
비박을 검토하게되었지만..
그문제는 인테그럴디자인 비비와 야영용모자등 각종 소품으로 해결이 되었다..
내게 패킹무게가 부담이 되지않는다면
야영과 비박의 구분인 텐트를 쓰고 안쓰고는 중요하지않다..
반포텍텐트안에서도 구조상 별을 볼수있기 때문이다..
때론 이너텐트만을 들고 다녀도 될듯하다..
왜냐하면 따뜻한 취침은
텐트에 의해 결정되는게 아니라
매트리스 침낭 비비와 각종 소품에 의해 결정된다는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앞으론 내가 갖고있는 장비를 날씨에 맞춰
유용하게 사용할것이다..
이젠 그것이 가능하다는것을 느낀 야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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