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Magnavox 진공관 라디오 구입..

황아찌 2016. 4. 20. 23:40

Magnavox FM-28 라디오.. 

 

지난 10일 슈어 V15 Ⅲ용 Supertrackplus 바늘을 음향학을 전공했다는 분한테 직거래로 통해

그간의 시행착오 덕에 돋보기까지 들고가면서 내가 처음에 사용하였던 누드바늘보다 두꺼운 오리지널 바늘을 구입하게 된다..

클래식을 듣기에는 약간의 무리가 있지만 팝이나 가요를 듣기에는 별 부족함이 없다..

 

튜너를 들으면 편하지않냐고 묻길래

내가 듣기로 방송국에서 무손실음원으로 송출한다고해서 그런지 종일 들어도 편하고 좋은데..

듣다보면 소리가 안좋아서 누가 연주했는가 보면

지역 오케스트라단의 실황이라고 했더니..

 

그 이유가 방송국에서 듣기 안좋은 소리는 모두 제거하고 보내는데.

실황은 그럴 시간이 없다보니 그렇다고 한다는 소리를 듣게 된다..

 

진공관튜너와 앰프로 라디오를 듣다보면..

그 음색이 워낙 좋아 클래식에 더욱 가까워지고 그 소리를 놓치고 싶지않게 된 것만은 틀림없는데..

문제는 전기소비량이 만만치않다는 점이 걸린다..

 

 

내가 어렸을땐 FM방송도 없었고

빨간 진공관불빛을 보면서 그안에 사람이 들어있어 라디오에서 소리가 난다고 생각하던 시절이 떠올라..

진공관라디오에 대해 알아보니 예쁘기는한데 대체로 모노면서 음질도 별루인데다..

제대로 된 라디오는 60만원이 넘는다는 답변을 얻게된다..

 

 

그래도 진공관라디오를 갖고싶은 생각에

환경전문가이신 박교수님댁에 가서 진공관라디오 세개의 소리를 들어보았지만..

주파수가 제대로 안잡히는 곳이라 소리를 판단을 할수 없어 그냥 돌아오는데..

때마침 ebay에 올라온 라디오가 있어 그것을 구입할수도 있었지만..

크기를 봐선 왠지 좋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그다음날  외관이 깨끗한 Magnavox 라디오를 

구입하신 가격의 절반도 안되는 32만원에 구입한다..

 

61년도에 미국에서 만들어진 것인데..

AFC기능과 스테레오기능도 있으면서

길이가 52cm에 외장이 원목이다보니 무게가 9kg나 된다..

 

전원을 연결하니 들을만은 하지만 진공관앰프에 비해 소리가 딱히 좋다고 할수는 없었지만..

외관은 더할 나위없이 마음에 들었다..

볼륨의 잡음이라도 줄일 생각으로

혹시나해서 접점개선제를 셀렉터와 기판에

밖의 천에 묻어나지않을 만큼 듬뿍 뿌리면서 살펴보니

내부 부품을 보니 진공관 등을 비롯해 여러부품이 원래 그대로같다는 판단이 들 정도로 깨끗하다..

 

납땜 된 곳은 이곳저곳 여러차례 뿌리고

듣다보니 진공관앰프의 특유의 쉬하는 소리말고는 잡음이 없어진다..

TONE조절도 잘되고 소리가 점점 더 좋아진다..

 

분명 모노로 듣고있는데..

왠만한 스테레오 소리 보다 좋다..

악기 소리들이 모두 분리되어 소리가 깊고 섬세한 것이

제대로 된 알리코 스피커와 진공관으로 만들어진 라디오다..

굳이 평소에 진공관튜너에 진공관앰프로 안들어도 좋을만큼의 소리를 낸다는 것이 신기하다..

 

 

진공관라디오의 매력을 알게된 이상..

어제 61년도에 만들어진 Manavox Concert Hall 탁상용 진공관라디오를 15만원에 구입한다..

밤새 작은 소리로 틀어놓을 생각으로 구입했는데..

약간의 험소리가 나길래 내부를 들여다보니

콘덴서열화로 여분의 콘덴서가 달려있고..

Magnavox진공관이 아닌 다른 진공관이 달려있는 것으로 보아 이미 수리를 한것같은데..

간단한수리로 고칠수있는지 수리를 의뢰해볼 생각이다..

 

여타 다른 진공관라디오는 안들어봤지만..

내가 평소에 튜너로 들은 경험에 비추어

Magnavox FM-28 정도의 소리라면 다른 것에 눈돌리지않아도 될듯하다..

 

그 생각이 미치자 이 좋은 라디오를 오랫동안 가까이하기위해

또하나의 FM-28을 오늘 ebay에서 $120에 구입한다..

잘만들어진 것은 오랜 세월이 지나도 좋다는 것을

내가 갖고 있는 빈티지 오디오에서 배웠기 때문에

이 또한 좋을 것이란 확신이 든다..

 

이렇게 하여 며칠사이에 맥너복스 진공관라디오를 세개 구입하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