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딸기와 덩굴장미를 심던 날..

황아찌 2012. 5. 26. 21:12

딸기..

중간중간 눈이 말랐지만 꽃 피는 캠벨포도..

과다거름에 눈이 거의 말라버린 캠벨포도.. 

삽목한 캠벨포도.. 

새로 심은 덩굴장미..

 

 

딸애가 딸기를 키우고싶다하여 텃밭을 반평정도 늘려..

며칠전 딸기모종 32개를 심고 오늘 딸기 모종 12개를 더 심었다..

 

딸기를 한개 따서 먹어보니..

품종이 좋은것인지 사먹는것이랑 비교가 안될정도로 맛이 꽤 괜찮다..

 

딸기를 늦게 심은 감은 있으나 여름내내 수확이 가능한데다

월동이 가능하다하니 은근히 기대가 된다..

 

 

지난 2월말에 캠벨 포도를 너무 길게 기른거같아..

굵게 키울 생각으로 새로 전지를 하여주고..

몇개를 삽목해두었다..

 

전지해줄때만 해도 포도나무 가지들이 새파랗게 살아있었는데..

왠일인지 삽목한 가지에는 포도꽃과 함께 새순이 나오는데..

캠벨나무엔 아무런 소식이 없다..

 

올해에 윤3월이 끼어 포도나무가 늦는가 하는 생각도 해봤는데..

한겨울에도 멀쩡하게 살아있던 포도나무가 초여름날씨에도 소식이 없는

이유를 최근에서야 알았다.

 

전지할 무렵 포도농원에 잠시 들리면서 거름포대가 있는것을 보고..

거름을 얼마큼 주냐고 물어보니 한나무당 반포정도 준다하여..

포도나무 주변에 거름을 듬뿍 올려놓았다..

 

포도나무 주변에 산나물과 채소류도 함께 심겨져있어

흙을 엎어서 비료를 골고루 섞어줄수도 없고..

장소가 좁으니 포도나무에 뚝 떨어져서 거름을 줄수도 없고하여..

그대신 포도나무 주변에 거름을 올려놓는 방식을 택한것이다..

 

물을 주면 거름기가 밑으로 내려가겠지하는 단순한 생각이..

나무에 물이 오르려고하는 순간에 과다한 거름시비는 오히려 나무의 농도보다

흙의 농도가 높아져서 삼투압현상에 의해 포도나무의 물을 거꾸로 빼앗아버린 것이다..

 

그러다보니 물을 매일 열심히 주었지만

꽃눈과 잎눈은 물론이거니와 나무가지까지 말라버린 것이다..

그나마 캠벨과 청포도 홍이슬을 함께 심어놓은 곳의 캠벨포도는

꽃눈 몇개나마 살아서 몇개라도 꽃이 피고있지만..

캠벨만 심은곳은 상당한 거름피해로 새가지를 받아 일년동안 새로 키워야할듯하다..

 

홍이슬과 청포도는 캠벨에 비해서는 피해가 적었지만..

작년에 삽목한것이라 가지가 가늘어서인지 꽃대가 나오고있지 않아..

이것 또한 내년에나 포도맛을 볼수있을거같다..

 

초등학교때 배웠던 기본에만 충실했어도..

잘키운 포도나무를 이렇게 버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렇게 포도나무에 대한 아쉬움이 생겼지만..

이것도 경험이려니 생각하고..

 

딸애가 며칠전 덩굴장미가 예쁘다하여..

내가 세상에서 제일 예쁜꽃이 장미라고 믿던 그시절도 생각나고..

오늘 캠벨포도가 있던 자리에 덩굴장미 두그루를 심어놓았다..

 

딸애가 딸기를 애지중지하는 모습도 보기 좋고..

지금봐도 장미가 예쁜 것은 맞지만..

그땐 왜 장미밖에 몰랐을까하는 생각도 한편으로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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