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식물에 대한 궁금증은 조금씩 풀려나가고..

황아찌 2011. 6. 18. 10:30

홍이슬 삽목.. 

 

청포도 삽목.. 

석류나무 삽목.. 

 

보리수나무 삽목.. 

 

무화과나무.. 

마디호박.. 

조선호박.. 

맷돌호박.. 

수박.. 

캠벨포도.. 

 

 

 

해오라비난초.. 

 

 

 

야생화를 공부하여야겠다고 야생화기행을 따라다닌지 만3년이 지났다..

그덕에 짧은 시간에 참 많은 것을 배웠다..

 

그 당시 내가 바라는 목표는 잎만 보아도 무슨 식물인지를 아는거였다..

그 목표는 지내놓고 보니 야생화는 곧 산나물이란 것을 알게되었으므로..

야생화 뿐만 아니라 산나물에 대해서도 자연스리 알게되는 동기를 부여해주었다..

 

지금은 잎만 봐도 대충이라도 무슨 꽃인지 감이 잡힌다..

때론 꽃보다 잎이 더 예쁘지않나하는 생각도 해보게된다..

앞으로 관심을 갖게될 분야는 식물들의 씨앗이다..

 

야생화를 보러다님으로써 식물들이 자라나는 곳의 특성에 대해서도 알게되었다..

요즘은 사진만 보아도 대충 어디쯤에서 찍었는지를 알 정도는 된듯하다..

그만큼 야생화는 생각보다 흔하다는 것도 알게된 셈이다..

 

몇몇 야생화도 직접 키워보니..

개화기에 맞춰 야생화를 찾아다니는 것도 이제는 나에게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곤한다..

왜냐하면 금방 질듯한 꽃도 지켜보니 한달동안 피어있는 꽃도 있다는 점도 알게되었기 때문이다..

그냥 보고싶으면 보러가면 되는 단계에 온거같다..

 

야생화를 계기로 식물의 습성에 대해 관심을 갖다보니..

식물을 키우는 기술도 자연스리 습득하게된셈이다..

 

포도나무 석류나무 보리수나무 무화과나무 삽목엔 모두 뿌리가 내렸다..

그 과정에서 발견한 재미있는 사실은

숙지삽의 경우에 지난해에 자란 가지를 이용한다하는데..

그보다 먼저 생긴 굵은 가지를 꽂아놓아도 뿌리가 내린다는 사실이다..

 

삽목에 특별한 방법이 있는듯해보이지만..

사실 특별할 것이 없다..

뿌리를 좀더 잘내리기위해 뿌리 촉진제를 발라주고

수분증발을 막기위해 상처치료제를 발라주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역할이다..

내가보기엔 그보단 식물이 뿌리를 내리려는 본능이 있다는 사실이 더 중요한 것이다..

 

야생화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실내에 심으니 문제가 어려운 것이지..

화단에 심어 야생에서 키우면 알아서 자란다..

 

민춘란처럼 햇볕을 싫어하면 꽃이 햇볕을 등지고 피고..

햇볕을 좋아하는 식물이라면 해바라기처럼 햇볕을 따라 꽃이 방향을 움직인다..

그늘에서 자라는 식물이라면 햇볕에 놓아두면 경우에 따라 잎이 타버린다..

해오라비난초 구근도 살펴보니..

습지식물은 기본적으로 물이 많은 곳에 사니까..

뿌리가 상대적으로 짧다..

그런 습지식물이 건조한 곳에 있다보면..

뿌리가 마르는 것은 어쩜 당연한 것이다..

 

습지식물이라도 해오라비난초처럼 햿볕을 좋아하는 식물이라면

요즘같은 뜨거운 햇볕에도 통풍만 제대로 된다면 잎이 타지않을 것이다..

습지식물이라하여 물이 질퍽한곳에 살아도 전혀 문제될것이 없으니까..

과습에 문제없을거라 생각하여 충분한 물공급이 되도록하기위하여 이끼까지 덮어주는 것은

내가 보기엔 잘못된 것으로 보여진다..

 

그보단 뿌리에 과습이 되지않도록 통풍에 더 관심을 갖으며..

뜨거운 햇볕에 의해 흙이 뜨거워져서 뿌리가 손상되지않을정도의 수분 공급이면

화단에서도 충분히 살아갈거란 생각이 든다..

 

해오라비난초는 병아리난초와 마찬가지로 추위에 강한 구근이니까 노지에서 겨울을 나도 아마도 죽지않을 것이다..

그런지 안그런지는 앞으로 지켜볼 사항이다..

 

 

지난 3년을 되돌아보니..

식물도 매사 그렇듯이 기본에 충실해야 되는것이 아닌가하는 결론에 도달한다..

그 기본을 아는데에 이렇게 시간이 걸렸다는 것은 왜 그래야만했는지를 되돌아보게된다..

 

노하우가 아닌 노하우가 노하우로 여겨졌던 비박장비처럼..

식물도 특별한 요령이 있는 것이 아니라

넘치는 정보속에서 때론 잘못된 정보가 베스트인것처럼 전달되어지고..

어찌보면 지극히 당연한 기본에 대해 보다 충실히 배우려는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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