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코스: 진동리 상치전 버스정류장-물골-가칠봉(1164m)-곰배령(1099m)-가칠봉-상치전..
요즘 봄꽃과 여름꽃의 공백기이지만 야생화천국이라는 곰배령이 궁금하여 보름전에 곰배령산행을 예약한다..
관광버스 2대 예약이 넘칠 정도로 그 관심도가 대단하였지만 비가 온다는 예보와 축구경기의 영향으로
30명정도만 산행을 하게된다..
적은 인원이라 강선리 계곡으로 하산할수도 있겠다는 기대를 하였는데..
여의치않아 곰배령을 도착한후 원점회귀를 하게되어 그만큼 산행시간이 길게된다..
가칠봉을 올라가기전에 두계곡의 합수점에서 오른쪽계곡으로 올라가는 바람에 알바도 경험하게된다.
안내산악회에도 알바를 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그러나 이때부터 비가 쏟아지는데 하산하기전까지
계속 비가 내려 오랜만에 우중산행을 하게된다..
오르막을 제외하곤 능선길은 인적이 드문 산책로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산행내내 계단이라곤 전혀없는 전형적인 흙산이라 걷는 기분이 꽤 괜찮다..
간간히 산딸기와 오디를 몇개 따먹는다..
산길엔 은대난초만 여럿보일뿐 특별한 야생화나 나무는 그리 눈에 띄지않는다..
박새가 한참 피어있을뿐 여로와 말나리는 꽃대를 올리고있는 중이었다..
간간히 노루오줌과 꿩의다리 꽃이 보일뿐이었지만..
흔한 꽃이라도 한참 피어있을때는 그 꽃길이 예쁠거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곰배령에 가까워지니 요강나물과 범꼬리 금마타리가 보인다..
곰배령에선 운무로 시야가 보이질않았지만..
그 식생을 보니 특이한것은 보이지않는다..
미나리아재비꽃과 들에서나 볼수있는 붓꽃이 여럿 피어있다는것이 좀 특이했다..
왜 이곳이 야생화의 보고라 일컬어지는지 이해가 좀 안되었다..
그보다 더 다양한 야생화가 있는곳을 많이 보아왔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들었다..
강원도의 여타 다른곳과 마찬가지로 곰취와 당귀가 많이 보일뿐
야생화에 관한한 그다지 특이점은 모르겠다..
어쩜 강선리계곡으로 가는 곳에 있는 한계령풀이나 모데미풀 이런 들꽃으로
곰배령이 유명해진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어찌되었던 곰배령을 한번 보고나니 그 궁금점은 풀렸고..
갔던 길을 되돌아오는길은 궁금한점이 별로 없는데다 완만한 흙길이라 가급적 빠른 걸음으로 걷는다..
산행내내 비를 맞았지만 원점회귀산행이 나에겐 훨씬 더 좋았다..
돌아와서 강선리계곡길을 찾아보니 비록 짧지만 인위적인 돌길이란것을 알게되어
때때로 들꽃으로 산길이 잘보지않는 이길을 두번 걸었던 것이 결과적으로 더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오랜만에 우중산행이었지만..
한적한 흙길을 걷는 즐거움이 꽤 괜찮았던 산행이었다..
'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청봉 바람꽃.. (2012.6.24) (0) | 2012.06.26 |
---|---|
방태산 비박.. (2011.6.5) (0) | 2011.06.07 |
방태산 산행.. (2010.6.6) (0) | 2010.06.07 |
설악산 야생화.. (2010.6.2) (0) | 2010.06.03 |
천마산 산행.. (2010.3.27) (0) | 2010.0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