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현삼..
노루오줌..
동자꽃..
여로..
말나리..
잔대..
큰앵초..
삿갓나물..
참취..
수리취..
단풍취..
모시대..
일엽초..
비비추..
참배암차즈기..
밀나물..
솔나리..
바위채송화..
쇠물푸레..
고본..
세발버섯..
왜솜다리..
난장이바위솔..
꼬리풀..
산앵도나무..
산제비란..
가는다리장구채..
구절초..
산행코스: 청량리발 19:00 무궁화호(10,800) -단양도착 23:44- 역전앞 팔각정에서 취사및취침-6:45 죽령행버스(2,450)-죽령휴게소도착-
도시락-산행시작-삼형제봉-도솔봉에서 식사-취나물군락지-사동유원지(18:00)-구판장앞에서 19:20 단양행버스(2,450)-
단양터미널 앞에서 식사-버스로 단양역이동(1,050)-팔각정에서 22:00부터 취침-2:40 기상및 컵라면-
단양발 3:23 무궁화호(11,000)-6:09 청량리도착..
도솔봉의 솔나리와 왜솜다리가 궁금하다..
도솔봉코스가 짧지않는데다 휴가철이라 차를 갖고가는것은 어렵다는 판단이 든다..
방법은 아침에 죽령행 버스를 타고 산행을 하고 하산해서는 단양행 택시를 타는 것이다..
단양역의 편이시설이 잘되어있는데다 맞이방에서 취침이 가능하다하여
나는 역전앞에서 노숙할 생각으로
그전날 출발하는것으로 계획을 잡는다..
여름철이라 침낭을 제외한 비박장비 일체를 브릿저 배낭에 넣고
아들에게 스스로가 먹을거리와 옷가지 그리고 해드랜턴과 쌍안경을 챙겨서 배낭을 매게한다..
마린님에겐 보다 편한 잠자리를 위하여 에어매트리스를 챙겨오게한다..
열차차창밖으로 보이는 상현달과 별이 단양에서 보게될 별들에대한 기대를 더욱 갖게한다..
단양에 도착할 즈음엔 날이 흐려지면서 단양역에 도착하니 그간 소나기가 왔는지 땅이 많이 젖어있다..
아들과 함께 단양역주변을 돌아보는데 멋진 경치와 함께 불빛이 적어 별을 보기에도 참 좋은곳이란 생각이 든다..
개찰구옆의 맞이방이 한적하여 그곳에서 잠을 자도 괜찮겠지만 아무래도 더울듯하다..
단양역앞 널직한 팔각정에서 하룻밤을 묵기로한다..
모기향을 준비하였으나 바람이 불어서인지 모기가 별로 많지않다..
간간히 구름이 겆히면서 밤하늘엔 백조자리가 보인다..
열차안에서 많이 먹어 그다지 배는 고프지않으나
취사를하니 아들도 잘먹는다..
아들의 매트리스는 준비하지않았기때문에
깔판과 방한복두개를 깔고 그렇게 자게한다..
난 비비안에 매트리스를 깔고 누우니 잠자리치곤 꽤 고급이다..
누워 목성이 빛나는 모습을 보며
개구리울음소리와 간간히 들리는 열차소리가 마치 어린시절로 되돌아간 느낌이다..
아쉽게도 밤하늘은 점점 흐려진다..
모닝콜소리에 깨어보니 모두 그런대로 잘잔듯해보인다..
새들의 지저귐도 듣기가 꽤 좋다..
단양역앞에서 죽령행 첫차를 타고 죽령으로 간다..
죽령벤취에서 식사를 하고나니
죽령길엔 구름이 몰려온듯 안개가 자욱히 깔리는 모습이 보기가 좋다..
계속되는 오르막길에 마린님이 힘들어한다..
가다쉬다를 반복한다..
난 이런 흙길이 좋다..
산길옆에 야생화를 보는 재미가 꽤 괜찮다..
하산할때 이길로 내려올것이니까 그때 사진을 찍을 생각으로 토현삼을 보기전까진
사진을 찍지않는다..
천고지가 넘으니 말나리를 심심치않게만난다..
지난 5월달 도솔봉산행때 산삼잎으로 보이는 그곳에 도달해보니
발자국만 많을뿐 그와 비슷한 잎도 보이지않는다..
그러나 이때부터 야생화는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아들은 지난 명지산산행에 이어 야생화에 관심이 생겼는지
야생화를 먼저 찾고 나를 기다린다..
분홍색 나리꽃이라며 무슨꽃이냐고 나를 부른다..
솔나리였다..
명지산에서 보았던 솔나리보다 훨 작은게 볼수록 예쁘다..
그모습이 완벽해보인다..
곧이어 왜솜다리도 만난다..
솔나리와 왜솜다리는 높은곳에 올라가야 볼수있다생각하니
그 예쁜모습과 함께 참 도도한 꽃이란 생각마저 든다..
때론 구름이 지나가면서
산길에 안개가 낀듯한 모습도 만난다..
그후로 계속하여 솔나리와 왜솜다리가 펼쳐지는데
보면 볼수록 예쁜 모습에 보고 또보아도 좋기만하다..
산제비란을 만나 사진을 찍는데
액정에 card error란 자막이 뜬다..
며칠전 카메라 에이에스를 받으며
안정성이 검증된 정품으로 다시 구입한 4기가 메모리카드에 이상이 생긴것이다..
여짓껏 경험하지못한 일이다..
그전에 쓰던 메모리카드로 도솔봉에서 교체하나
확인해보니 솔나리와 왜솜다리 산앵도나무열매 사진의 상당부분이 담겨있지않다..
그나마 모두 없어지지않은것이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도솔봉에 도착하니 오후 2시20분경이다..
왔던 코스로 되돌아가도 20:08 청량리행 열차를 탈수있겠지만
오르내리막이 많은 왔던길로 가는것보단 계속 내리막길이란것이 부담스럽지만
보다 짧고 위험구간이 적은 사동리유원지방향으로 변경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도솔봉정상에서 단양택시에 문의를 하니
택시비가 16천원가량으로 죽령코스 2만원보단 적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사동유원지엔 휴가철이라 피서객도 많을것이니까 사동리로 하산을 한다..
내려가는 길에도 솔나리를 만나게된다..
난초과식물도 가끔씩 눈에 띈다..
마린님이 산행이 힘들었는지
다리에 힘이 풀려 두번정도 미끄러진다..
조심에 조심을 거듭하여 가급적 천천히 가다쉬다를 반복한다..
계곡물을 만남으로서 비로소 급경사구간을 모두 지나게된다..
사동유원지초입 가게에서
하드를 먹으면서 버스시간을 물어보니 막차가 8시20분이라며
좀더 내려가면 단양온천에서 오는 버스가 7시30분에 있으니
택시를 타지말고 20분정도 걸어가라고한다..
하늘을 보니 구름은 약간 있으나 밤하늘의 별이 왠지 좋을듯하다..
막차로 서울을 올라가는것보단
이 좋은곳에서 하룻밤을 더 묵는것이 피로가 덜할듯한 생각도든다..
걷다보니 버스정류장까지 꽤 걷게된다..
버스를 타고 단양시내로 가다보니 천둥번개가 치면서 소나기가 엄청 쏟아진다..
단양터미널앞에서 식사를 하고나니 빗줄기가 약해진다..
버스를 타고 단양역에 내리니 비는 내리지않는데
까만밤하늘에 번개가 번쩍이는 모습이 장관이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그모습이 황홀하기까지하다..
팔각장에 도착하니
번개는 치는데 베가와 데네브 알타이르가 만드는 여름철 삼각형별자리와 목성이 밝게 보인다..
그러나 구름이 많아 쏟아지는 별을 기대하긴 어려운 밤이다..
아들은 팔각정에 눕더니 하룻밤을 지낸 경험으로
마치 집에 온듯 편안한 느낌이 든다고한다..
나 또한 그러하다..
이번엔 비비를 설치하지않고
에어매트리스만 깔고 일찍 잠자리에 든다..
정신없이 자고 모닝콜소리에 깨어보니 밤하늘엔 구름만 가득하다..
컵라면을 먹고 청량리행 열차를 탄다..
내려올때 애기울음소리와 떠드는 소리와 역마다 쉬던 시골열차같던
이열차에서 기차보단 가급적 버스를 애용하던 나에게 열차도 쾌적할수있다는것을 알게해줄만큼
단잠을 잔다..
이번 도솔봉산행은 산행이었다기보단
함께한 시간내내 즐거운 여행이란 느낌이 들었던 시간으로 기억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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