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1-1] ☆새내기를 위한 맨눈 관측 십계명
언제부터인가 우리의 눈에서 그리고 마음속에서 사라진 별.
그러나 별은 지금도 도시의 밤하늘에서 빛나고 있다.
별보기를 시작한 새내기들에게 전하는 별보기 도움말 10가지!!
별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초보자들에게 밤하늘은 혼돈이다. 그러나 몇 가지 기본적인 관측 방법을 알고 밤하늘을 바라본다면 질서와 조화의 우주, 코스모스(Cosmos)를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맨눈 관측을 위한 기본적인 관측 방법은 천체 망원경을 이용한 관측에서도 유용하게 사용되므로 꼭 익혀 두도록 하자.
1. 별자리의 핵심정리-도시
도시를 벗어나 교외로 나가면 하늘을 가로지르는 은하수와 함께 많은 별들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별이 많이 보이는 것은 별자리 공부에 좋은 일일까? 물론 별이 아주 보이지 않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다.
그러나 초보자들에게 수많은 별들이 환상적일지는 몰라도, 많은 별 중에서 별자리를 구분하고 찾기란 쉽지 않다. 반면 도시의 밤하늘은 별자리의 골격을 이루는 밝은 별들만을 보여 주기 때문에 초보자라도 다른 별들과 혼돈하지 않고 보다 쉽게 별자리를 익힐 수 있다.
2. 물가에 가까이 가지 마라.
별을 보는 이들에게 밝은 곳과 함께 피해야 할 장소는 물이 있는 곳이다. 강가나 호수 주변에는 안개가 많이 피어올라 관측을 방해한다. 가능하면 강이나 호수 주변을 피하여 관측 장소를 선정하는 것이 좋다.
3. 눈을 어둠에 적응시켜라
밝은 곳에서 어두운 극장으로 들어가면 주변이 잘 보이지 않는다. 이는 사람의 눈이 밝은 곳에서 어두운 곳으로 이동할 때 곧바로 어둠에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눈이 어둠에 적응하여 주변의 사물이 뚜렷이 보일 때까지는 약 20~30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눈을 어둠에 적응시키는 것을 '암적응'이라 하는데, 암적응이 어느 정도 되었느냐에 따라 볼 수 있는 별의 개수에는 많은 차이가 난다.
4. 어두운 별은 주변부를 훑듯이 찾는다.
안드로메다 은하같은 희미한 천체를 찾을 때, 언뜻 눈에 보이는 듯 하다가 똑바로 보면 사라지고 만다. 사람의 눈에는 희미한 빛을 느끼는 '간상체'라는 시세포가 있다. 그런데 간상체는 상이 맺히는 망막의 중심부가 아닌 주변부에 분포하기 때문에 어두운 곳에서 우리가 보는 사물의 중심보다 주변부의 빛을 더 잘 감지하는 것이다. 따라서 희미하고 어두운 별을 볼 때는 보고자 하는 별의 주변부를 좌우로 훑듯이 본다.
5. 밝은 별을 기억하라.
밤하늘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을 보통 1등성이라 부르는데, 온 하늘에는 모두 21개가 있다. 그 중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것은 15개이다. 잘 알려진 1등성은 거문고자리의 직녀성, 독수리자리의 견우성 등으로, 모든 1등성에는 고유한 이름이 있다. 1등성은 도시의 밤하늘에서도쉽게 볼 수 있으므로 1등성과 함께 별자리를 기억해 두면 밤하늘을 익히는데 도움이 된다.
6. 길잡이별을 이용하라.
국자 모양의 북두칠성은 밝은 별들로 이루어져 있어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다. 북두칠성을 이용하면 그 주변의 별자리를 쉽게 찾을 수 있는데, 예로국자 앞의 두 별이 떨어져 있는 간격만큼 다섯배 연장하면 작은곰자리의 북극성을, 국자 손잡이의 곡선을 따라가면 목자자리의 1등성 아크투르스와 처녀자리의 1등성 스피카를 차례로 찾을 수 있다.
7. 나만의 별자리를 만들자.
온 하늘에는 모두 88개의 별자리가 있으며, 이들 별자리에는 사자나 백조와같은 이름이 붙여져 있다. 그렇다면 별자리의 모양은 이름처럼 생겼을까? 사자나 백조자리의 경우 별들을 연결하면 그 모습을 연상할 수 있다.
그러나 어떤 별자리들은 이름에 해당하는 모습을 떠올리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름과 상관없이 생긴 별자리에 각자가 상상한 모습의 이름을 붙여보자.
8. 철저히 준비한다.
맨눈 관측에도 몇 가지 준비할 것이 있다. 우선은 밤하늘의 지도인 성도와 어두운 밤에 성도를 비추기 위한 손전등이 그것이다. 손전등 불빛은 밝기 때문에 관측에 방해가 된다. 이때는 손전등 앞을 붉은색 셀로판지로 가려준다. 이는 앞에서 설명한 간상체가 붉은 빛에는 둔감하기 때문이다.
복장에도 신경을 써야한다. 여름철에 야외에서 관측을 하다 보면 모기의 공격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팔이 긴 옷을 준비한다.
9. 자주 본다.
원론적인 얘기지만 밤하늘의 별자리와 가장 빠르게 친숙해질 수 잇는 방법은 자주 보는 것이다. 처음 밤하늘을 대하는 이들에게 별들은 마치 넓은 마루 바닥에 흩어 놓은 모래알처럼 보인다. 이는 머릿속에 별자리들이 체계적으로 자리를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주 밤하늘을 올려다 보라. 그러면 어느 순간 잘 정돈된 밤하늘이 보일 것이다.
10. 함께 하면 즐겁다.
밤하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해보자. 다른 사람들이 알고 있는 관측방법을 배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러분들이 알고 있는 사실을 다른 사람들에게 가르쳐 주는 즐거움도 함께 누릴 수 있다. 가장 쉽게 참여할 수있는 천문 모임은 PC통신의 천문 동호회이다.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되어 있는 PC통신 동호회에서는 천문에 관한 여러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월 1회 정도의 정기 관측회에도 참여할 수 있다.
이밖에 지역별로 열리는 별의 축제나 대학교의 천문학 관련 학과들의 공개 관측회 등에도 참여해 볼만하다.
[part.1-2]☆별자리 익히는 방법~!!!
처음 별을 보시는 분들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바로 별자리 익히기입니다. 별자리는 밤하늘의 별들을 이어서 동물이나 사람, 사물의 모양을 만든 것을 말합니다. 뭐 보다보면 이
름과 전혀 연관이 없는 듯한 모양의 별자리도 많지만요. 밤하늘에는 모두 88개의 별자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들 중 50여개의 별자리만 볼 수 있습니다. 나머지는 남쪽 하늘에서만 볼 수 있는 별자리들입니다.
그럼 이 50여개의 별자리를 다 알아야 하느냐? 그렇지도 않습니다. 물론 다 알면 좋겠지만 그 중에는 너무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는 별자리가 많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별자리 위주로 30여개 정도 외워두면 충분합니다. 이 글을 통해 모든 별자리 찾는 방법을 다 알려드리면 좋겠지만 그러면 양이 너무 많아져서 힘들 것 같군요. 게다가 시중에 나와있는 책에 다 설명이 있기 때문에 여기선 하지 않겠습니다. 그 책보다 잘 설명할 자신도 없구요. 김영사의 재미있는 별자리 여행(별지기: 저도 초보때 이책을 빌려서 본적이 있습니다 아~주 처음에 본책입니다. 이책만큼 쉽게 나온책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강추!!입니다^ㅡ^)을 한권 사서 보시면 별자리 익히기는 완전 마스터하실 수 있습니다. 대신 여기서는 별자리를 찾을 때의 유의사항, 별자리를 빨리 익히는 방법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제목을 보시면 별자리 찾는 법이 아니고 별자리 익히기죠?)
1. 장소, 시간, 준비물
1) 어디서 별을 볼 것인가?
처음 별자리를 익힐 때, 별이 너무 많으면 오히려 헷갈려서 별자리 찾기가 힘듭니다. 고개를 이리저리 돌려가며 수많은 별들을 보노라면 이 별이 저 별 같고 저 별이 이 별 같고... 눈이 핑핑 돌 지경이 되기도 합니다...따라서 처음 별자리를 익힐 때는 별이 많은 교외보다는 별이 많지 않은 도시의 밤하늘을 보면서 익히는 것이 휠씬 효과적입니다.
집 주변의 하늘이 많이 보이는 탁 트이고, 가로등 같은 불빛이 많지 않은 곳을 찾으십시오.
2) 언제, 얼마나 오랫동안 볼 것인가?
별자리 익히기는 일주일에 한번 7시간을 보는 것보다 하루에 1시간씩 보는 것이 훨씬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따라서 하루에 30분에서 1시간씩 꾸준히 하늘을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가능한 한 매일 같은 시간에 하늘을 보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하면 별들의 위치가 많이 변하지 않기 때문에 지난 번에 찾은 별들은 쉽게 확인할 수 있고 그 별들로부터 다른 별들
을 쉽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특히 하늘에 별이 한 두개 밖에 없어서 별자리를 확인할 수 없
는 날에도 어제 미리 위치를 확인해 두었던 별이 보인다면 어떤 별인지 알 수 있습니다.
3) 준비해 두어야 할 것은?
밖에 나가서 하늘을 보기 전에 우선 그 날 볼 수 있는 별자리를 별자리책이나 성도에서 미리 확인을 해두고 그 모양과 찾는 법을 잘 읽어두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밖에 나가서 틈틈이 책이나 성도를 확인하기 위해서 조그만 손전등을 준비합니다.
너무 밝은 손전등은 눈이 어두운 불빛에 적응하는데 방해가 됩니다. 또한 손전등의 불빛은 가능한 한 붉은 색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눈의 적응에 방해를 적게 주기 때문인데 붉은 색 전등이 없는 경우에는 붉은 색 셀로판지를 앞에 대면 됩니다.
준비물
- 별자리책 (or 성도)
- 조그만 손전등 (붉은 색 계통)
2. 별자리 찾는 순서
1) 오늘 밤엔 어떤 별자리가 보일까?
우선 별을 보고자 하는 시간에 어떤 별자리가 떠 있는지 확인을 해야 합니다. 무턱대고 밖에 나가서 하늘을 바라봐도 그 날 어떤 별자리가 하늘에 떠 있는지 알지 못하면 몇 시간이 지난다 해도 별자리 하나 찾기가 힘들 겁니다.이것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계절별로 정리되어 있는 별자리 목록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컴퓨터 성도프로그램이나 과학동아나 별과 우주 등의 잡지에 실리는 월별 성도를 보신다면 더욱 쉽게 별자리를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2) 찾기 쉬운 별자리부터 하나씩...
일단 그날 볼 수 있는 별자리에 대한 조사가 끝났다면 다음으로 찾기 쉬운 별자리를 골라냅니다. 별자리 찾기는 퍼즐 같습니다. 퍼즐을 맞춰나갈 때 맞추기 쉬운 가장자리부터 찾은 다음 그 주변을 채워나가게 되지요? 마찬가지로 별자리를 찾을 때도 찾기 쉬운 것부터 시작해서 그 주변을 점점 찾아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봄에는 북두칠성, 여름에는 거문고-백조-독수리, 가을에는 페가수스나 카시오페이아, 겨울에는 오리온 같이 그 때 가장 찾기 쉬운 별자리가 있습니다.
처음 별자리를 찾으시는 분들은 항상 여기서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3) 별자리의 뼈대를 기억하자.
책을 보고 찾고자 하는 별자리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미리 찾아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별자리의 밝은 별들의 위치와 밝기를 확인해 두는 것입니다. 대개의 경우, 도시의 하늘에서는 별자리의 완전한 모습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밝기가 2,3등급인 별들까지만 우선적으로 확인하고 그 별들의 상대적 위치를 기억합니다.
북극성이 포함되어 있는 작은곰자리의 경우에는 7개의 별로 구성되어 있지만 평소 도시의 하늘에서는 겨우 북극성과 끝의 두 별 정도, 해서 3개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밝은 별들의 위치관계를 잘 기억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치 그림을 그릴 때 전체적인 구도를 잡은 후, 스케치를 하고, 세부묘사를 하는 식이죠. 별자리를 이루는 별들은 그 밝기에 따라 α, β, γ, δ, ε 등의 순으로 이름이 정해져 있습니다. 별자리를 찾을 때는 그 별자리의 α별부터 찾아나가는 것이 원칙입니다.
4) 미리 익혀둔 밝은 별들을 순서대로 찾아본다.
어두운 곳을 찾아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밝은 별들을 살펴보십시오. 책에서 미리 확인해 두었던 모양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때 책과 손전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은데 앞에서 말했듯이 손전등은 가능한 한 붉은 색 계열로 준비하시고 장시간 불빛을 쓰지 마십시오. 눈이 어둠에 적응하지 못해서 별을 볼 수가 없습니다.
5) 주변의 별자리를 찾거나 별자리의 세부적인 모습을 확인한다.
어두운 곳에 오래 있다보면 눈이 어둠에 적응해서 어두운 별들도 하나씩 보이게 됩니다. 따라서 처음에는 잘 보이지 않던 것들도 하나둘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제 찾기 쉬운 별자리를 중심으로 주변의 별자리 찾는 법을 보면서 새로운 별자리를 하나씩 익혀봅니다. 만약 날씨가 좋다면 한 별자리의 세세한 모습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별자리를 빨리 익히기 위해선?
1) 동서남북을 확실히 알아둔다.
별자리 찾기에서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관측지 주변의 방위를 알아두는 것입니다. 언제 어디서든 자신이 있는 주변의 방위를 확인해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해나 달이 뜨고 지는 방향, 한낮의 그림자 방향을 보면 쉽게 방위를 알 수 있습니다.
조금만 별자리 찾기에 익숙해지면 밤하늘의 별들을 보고도 방위를 알 수 있겠죠?
2) 매일 같은 시간에 하늘을 본다.
위에서도 말씀을 드렸듯이 매일 규칙적으로 별을 보시기 바랍니다.
3) 익힌 별도 다시 보자!
사실 오랫동안 별을 보아온 사람들도 한동안 별을 보지 않으면 별자리를 찾는데 많은 고생을 합니다. 왜냐하면 밤하늘의 별자리는 매일 조금씩 그 위치가 변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처음 별자리를 익히시는 분들은 한번 익힌 별자리를 잊지 않도록 매일같이 복습을 하셔야 합니다.
4) 별 적다고 실망말고 몇 개라도 다시 보자!
별이 한 두개 밖에 떠 있지 않다고 하루를 그냥 건너 뛰지 마세요.그 한 두개의 별이 어떤 별인지 반드시 확인한 후에 넘어가시기 바랍니다.
5) 하늘을 넓게 보자.
별자리를 찾을 때 하나의 별자리만을 보면서 거기에 속한 모든 별들을 찾으려고 해서는 절대로 별자리를 익힐 수가 없습니다. 처음에는 각 별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 두세개씩만을 확인해 두면서 많은 별자리의 위치를 확인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6) 별들간의 기하학적 모양을 찾아라!
밤하늘에는 각 계절별로 봄의 대곡선, 여름의 대삼각형, 페가수스 사각형, 겨울의 정삼각형(or 다이아몬드) 등의 기준이 되는 기하학적 모양이 있습니다. 언제나 그 기준은 밝은 별입니다. 밝은 별을 중심으로 기하학적 모양을 만듭니다. 여러분도 별자리를 찾고나면 주변의 밝은 별들과의 위치를 비교해서 자신이 쉽게 기억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7) 별자리 이야기를 읽어보자.
밤하늘의 별자리에는 각각 그 별자리의 유래를 알 수 있는 별자리 이야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을철 별자리인 세페우스, 카시오페이아, 안드로메다, 페르세우스, 고래, 페가수스 자리는 모두 그리스-로마 신화의 영웅 페르세우스의 모험담으로부터 유래한 별자리들입니다. 이들은 모두 가을철 밤하늘에 모여 있어서 페르세우스의 신화를 기억하고 가을철 별자리를 찾아본다면 이 별자리들이 놓여있는 위치를 기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왕과 왕비인 세페우스와 카시오페이아는 북쪽에 나란히 놓여있고, 그들의 딸과 사위인 안드로메다와 페르세우스는 그들보다 남쪽에 이어서 자리잡고 있습니다.
4. 주의할 점은?
1) 별자리는 생각보다 크다.
처음 밤하늘에서 별자리를 찾는 사람들이 많이 범하는 실수 중의 하나가 바로 별자리의 크기를 무척 작게 생각하고 별자리를 찾는다는 것입니다. 물론 작고 귀엽게 생긴 별자리도 있지만, 대부분의 별자리들은 처음 별자리를 찾는 사람들의 생각보다는 크게 마련입니다.
밤하늘에서는 크기(혹은 거리)의 단위로 각거리를 사용합니다. 하늘을 완전한 구로 보고 360도라 할때 보름달은 0.5도 크기입니다. 북두칠성은 약 25도로 보름달이 50개 정도 늘어선 크기입니다. 엄청나게 크죠? 하지만 북두칠성도 큰곰자리의 일부에 불과합니다.
팔을 쭉 뻗고 손바닥을 펴서 한 뼘을 재면 각거리로 약 20도 정도입니다. 주먹은 10도, 가운데 세 손가락은 5도, 새끼손가락은 1도 정도로 이를 기억해두면 별자리의 크기를 짐작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2) 행성들과 혼동하지 않도록 조심한다.
밤하늘에는 별 말고도 행성이 보입니다.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의 다섯 행성이 눈에 보이는데 이들 다섯 행성은 매우 밝아서 밤하늘의 1등성들과 종종 혼동이 됩니다.
이들을 혼동하지 않기 위해서는 각 행성들의 정확한 위치를 알아야만 하는데 이는 앞에서 말한 컴퓨터 성도프로그램이나 과학동아, 별과 우주 등의 잡지에 실리는 월별 성도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part.2] ☆밤하늘 여행에서 제일 먼저 해야 할 몇 가지!
높이 치솟은 빌딩과 수많은 자동차에서 쏟아져 나오는 불빛으로 가득한 도시를 떠나 자연속으로 들어서면 밤하늘 가득히 별이 반짝인다. 여러분들은 지금 밤하늘 여행의 출발점에 서 있다. 밤하늘의 여행, 무엇부터 시작할까?-_ -??
항해도를 이용하여 망망대해를 항해하기 위해서는 배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알아야만 한다. 나침반이 만들어지기 전에는 밤하늘의 별을 이용했고, 과학 기술이 발달된 오늘날에는 인공위성을 이용한 GPS(Global Positioning System; 지구 위치 확인 시스템)로 정확한 항로를 알 수 있게 되었다.밤하늘 여행을 떠나기 위해서도 자신이 있는 곳에
서의 방위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동서남북 방위 찾기
밤하늘 여행의 항해도는 별의 위치를 그려 놓은 '성도'이다. 성도에는 동서남북의 방위가 표시되어 있다. 그러나 자신이 위치한 곳에서의 방위를 알 수 없다면 성도를 제대로 사용할 수 없다. 나침반이 있으면 쉽게 동서남북이 어디인지 알 수 있지만, 나침반이 없이도 방위 찾기는 가능하다. 바로 밤하늘에 걸려 있는 거대한 나침반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방법을 습득하면 언제, 어느 곳에서나 쉽게 방위를 확인할 수 있다. 밤하늘의 나침반은 잘 알고 있는 '북두칠성'이다. 일반인들은 북두칠성을 하나의 별자리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북두칠성은 큰곰자리의 한 부분으로 곰의 엉덩이와 꼬리에 해당되는 일곱 개의 별을 가리키는 이름이다. 일곱 개의 별이 모두 2~3등급 정도로 밝고 그 모습이 국자 모양과 비슷하여, 별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반인들도 쉽게 찾을 수 있다.지금부터 방위 찾기를 시작해 보자. 우선 북두칠성을 찾은 후 국자 앞부분의 두 개의 별에 주목하자. 이 두별은 큰곰자리의 알파와 베타 별로, 두 별이 떨어져 있는 간격만큼 다섯 배를 연장하면 2등급의 별을 발견할 수 있다. 이 2등급의 별이 바로 하늘의 북극에 위치한 '북극성'이다. 북극성을 바라보고 섰을 때 정면이 북쪽이고, 오른쪽은 동쪽, 왼쪽은 서쪽, 뒤는 남쪽이다.
북두칠성을 이용하여 북극성을 찾고 방위를 알아내는 것은 가장 잘 알려진 방법이다. 그러나 문제가 있다. 그것은 북두칠성을 일년 내내 볼 수 없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북두칠성은 지평선 너머로 지지 않는 '주극성'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처럼 산이 많은 곳에서는, 북두칠성이 지평선 가까이 위치하는 가을에 북두칠성을 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걱정할 것은 없다. 밤하늘의 또 하나의 나침반, 카시오페이아자리를 이용하면 되기 때문이다. 카시오페이아자리는 북극성을 중심으로 북두칠성의 반대편에 위치하기 때문에, 북두칠성이 안 보이는 가을에도 하늘 높이 떠 있다.
밤하늘에서의 별의 움직임
태양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진다. 별들은 어떨까? 물론 별들도 동에서 뜨고 서로 진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별을 처음 대하는 이들에게는 이러한 사실조차 생소하다. 태양이 뜨고 지는 사실은 매일 보면서 느끼고 있지만, 초보자들에게 언제나 같은 모습으로만 보이는 밤하늘의 별들이 태양처럼 뜨고 진다는 것에는 생각이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별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고, 다음 날 다시 동쪽에서 떠오른다. 이러한 별들의 움직임을 '일주운동'이라 부른다. 그러나 이는 다분히 지구 중심적인 사고에서 나온 말이다. 별이 일주 운동을 하는 것은, 지구가 하루에 한 바퀴씩 회전하는 '자전운동' 때문이다. 지구는 북극과 남극을 잇는 '자전축'을 중심으로 돌고 있다. 남극에서 지구의 중심을 지나 북극을 뚫고 나온 자전축을 하늘까지 연장하면 하나의 별과 만난다. 이 별이 바로 북두칠성을 이용하여 찾은 북극성이다.(사실 북극성은 천구의 북쪽에서 약 1도 가량 떨어져 있다.) 만일 지구의 북극점에 서 있다면 북극성은 바로 머리 위에 보일 것이고, 적도 지역에서라면 지평선에 걸쳐 있을 것이다.
밤하늘 여행은 서쪽에서부터
밤하늘 여행은 서쪽 하늘부터 시작한다. 왜 하필 서쪽일까? 앞에서 살펴봤듯이 별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진다. 즉, 서쪽하늘의 별자리는 밤이 깊어지면 지평선 너머로 사라지고 만다. 서쪽하늘에서부터 밤하늘 여행을 시작한다면, 여름철 하룻밤동안 세 계절의 별자리를 볼 수 있다. 서쪽에서부터 머리 위 하늘까지는 봄철의 별자리, 머리 위에서 동쪽하늘까지는 여름철의 별자리를 볼 수 있으며, 밤이 깊으면 봄철의 별자리는 서쪽 지평선으로 사라지고 반대편 동쪽 하늘에서는 가을철의 별자리가 떠오른다. 밤이 긴 겨울이라면 봄부터 겨울철의 별자리까지,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거의 모든 별자리를 볼 수 있다.
[part.3] ☆행성구별법
밤하늘을 보다보면 별자리책이나 성도에는 표시되지 않은 밝은 별들이 보일 때가 있습니다. 어떤 때에는 1등성보다도 휠씬 밝은 별이 보일 때도 있어서 이제 막 별자리 공부를 시작한 이들이 별자리를 찾는데 엄청난 혼란과 당혹스러움을 안겨주기도 하죠.
가끔씩은 초신성이나 UFO가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갖게도 하는데요. 대개의 경우 이런 별들은 태양계 내에 존재하는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 다섯 개의 행성입니다.
이제부터 여러분에게 밤하늘에 떠있는 행성들을 구별하는 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자료를 통해서 행성들을 찾아내는 법, 자료없이도 행성들임을 유추해 내는 방법들, 다섯 개의 행성들 각각을 구분하는 방법들을 함께 설명드리겠습니다.
1. 행성과 별(항성) 구별하기
1) 행성과 항성의 차이점
우리가 흔히 말하는 별이란 자체적으로 빛을 내는 천체를 말합니다. 천문학에서는 이들을 항성이라고 부릅니다. 밤하늘에 보이는 별과 낮에 보이는 태양이 바로 항성입니다.
행성은 잘 아시다시피 태양계 내에 존재하며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천체를 일컫는 말입니다. 이들은 스스로 빛을 낼 수가 없고 태양빛을 반사하여 밝게 빛납니다. 스스로 빛을 낼 수 없는 행성들은 매우 어두울 것으로 생각되지만, 우리가 흔히 오행성이라 부르는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은 밤하늘에서 보통 1등성 이상의 밝기를 유지합니다. 하지만 지구와 태양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천왕성, 해왕성, 명왕성들은 6등성 이하의 밝기를 가지기 때문에 관측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행성은 움직이는 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밤하늘 상에서 일정한 위치에 머물지 않고 별들 사이를 움직인다는 거죠. 짧게는 몇일에서 몇달의 시간이 지나는 동안 별들에 대한 행성들의 상대적인 위치가 변화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행성들은 밝기도 일정하지 않습니다. 지구와의 거리, 태양과의 거리가 항상 변화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항성들 중에서도 밝기가 변화하는 변광성들도 있습니다만...
2) 밤하늘에서 둘을 구별하는 방법
행성은 깜박이지 않는다.
반짝반짝 작은 별이라는 노래도 있듯이 밤하늘의 항성은 깜박거립니다. 이것은 별빛이 지구의 대기를 통과해서 우리 눈까지 도달하는 과정에서 대기가 흔들림에 따라 생기는 현상인데 행성은 이와는 달리 깜박거림이 거의 없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거나 대기가 불안정한 날에는 약간의 깜박거림이 있지만 항성에 비하여 깜박이는 정도가 훨씬 덜 합니다. 이것은 멀리 떨어진 항성은 면적이 거의 없는 점에 불과하지만 가까운 거리에 있는 항성은 약간이나마 면적을 가지고 있어 대기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입니다.
행성은 황도 근처를 움직인다.
행성은 밤하늘에서 그 위치가 일정하지 않고 계속 변화하지만 그렇다고 온 하늘을 다 움직이고 다닐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행성은 언제나 밤하늘 상에서 황도 근처를 움직입니다. 황도란 하늘에서 태양이 1년동안 지나는 길을 말합니다. 이는 지구가 태양 주위를 공전하면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태양계 내의 행성들은 그 공전궤도면이 거의 같기 때문에 행성들은 항상 황도 주위를 움직이는 것입니다. 황도 주위의 별자리인 황도 12궁 주변에 별자리에 해당하지 않는 밝은 별이 있다면 십중팔구는 행성입니다.
행성은 보통 1등성 이상의 밝기를 가진다.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우리가 쉽게 볼 수 있는 행성들은 1등성 이상의 밝기를 가지며 종종 밤하늘에서 가장 밝게 빛나기도 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인 시리우스보다도 4배 이상 밝을 때도 있습니다.
잡지 등에서 제공하는 월별 성도나 행성 데이터를 보라.
앞의 방법으로 어느 정도 행성과 항성을 구분할 수는 있지만 100% 정확한 방법은 아닙니다. 행성을 보다 확실히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은 역시 정확한 데이터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이런 정확한 데이터를 손쉽게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시중에 판매되는 별과 우주 등의 과학잡지에 나오는 월별 성도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행성들은 한달 사이에도 그 위치가 변하기 때문에 성도보다는 황도 주변과 행성들의 경로를 표시한 행성도나 행성의 그 달의 위치 데이터가 주어진 행성 데이터 표 등을 참고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단 위치 데이터는 적경, 적위로 표시되기 때문에 적경, 적위가 자세하게 표시되어 있는 성도가 필요합니다.
컴퓨터 성도프로그램을 통해 확인한다.
흔히 플라네타리움 프로그램이라고 불리는 천문용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들 프로그램은 설정한 시간과 장소에 따라 그 때 보이는 밤하늘을 컴퓨터 상에 보여주는 프로그램들입니다. 이들 프로그램은 별 뿐만아니라 행성과 소행성, 위성 등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들도 있어서 관측 계획을 세우는데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으며 행성들의 위치를 확인하는데도 유용하게 쓰입니다. 이들 프로그램은 하이텔, 천리안 등 통신 상의 천문 동호회 자료실에서 구하실 수 있으며 여러 인터넷 사이트를 돌아다니시다 보면 더 구하실 수 있습니다.
망원경으로 확인하자.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역시 가장 확실한 방법은 망원경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겠죠. ^^;
물론 망원경으로 바로바로 행성들을 찾을 수 있다면 앞에서 말한 방법들이 필요하지도 않겠지만요. 어쨌든 행성들을 확인하는데는 그다지 좋은 망원경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행성들은 충분히 밝기 때문에 망원경으로 조준하는 것도 매우 간단합니다. 그러니 만약 조그만 망원경이 있으시다면 행성으로 의심이 되는 별은 한번씩 확인해 보시는 것도 좋겠죠?
행성은 움직인다.
한달 정도 꾸준히 행성을 관찰하다 보면 행성과 별들간의 상대적인 위치가 조금씩 변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2. 다섯 행성들 구별하기
지금까지 항성과 행성의 차이점과 구별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눈에 보이는 다섯 행성인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을 맨눈으로 구분할 수 있을까요? 물론 가능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아주 먼 옛날부터 이들 오행성을 알 수 있었겠습니까?
다섯 행성은 각각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별다른 정보가 없이도 구분이 가능합니다.
금성은 초저녁 서쪽 하늘이나 새벽의 동쪽 하늘에서 밝게 빛나는데, 가장 밝을 때는 -4.7등급으로 온 하늘에서 태양과 달 다음으로 가장 밝습니다. 그러므로 초저녁 서쪽 하늘이나 새벽 동쪽 하늘에 눈에 띄게 밝은 별이 보이면 무조건 금성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수성 역시 금성과 마찬가지로 초저녁 서쪽 하늘이나 새벽의 동쪽 하늘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는 수성과 금성이 모두 지구보다 안쪽에서 태양 주위를 공전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수성은 태양의 주위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수성의 최대밝기는 -1등급 정도입니다. 밝기가 충분히 밝으니 주변의 1등성과는 확실히 구분이 될 것입니다. 수성은 여간해서는 보이지 않고 관측여건이 좋은 날을 골라 만반의 준비를 한 후라야 겨우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보기가 힘듭니다.
화성, 목성, 토성은 지구 바깥쪽 궤도를 돌죠? 그래서 지구보다 안쪽의 궤도를 도는 수성, 금성과는 다른 방식으로 움직입니다. 자세한 설명은 다음 기회에 드리도록 하고 일단은 이 나머지 세 행성들을 구별하는 방법을 설명드리겠습니다.
화성은 맨눈으로 봐도 그 붉은 기운이 확 느껴질 정도로 붉은 색을 가집니다. 행성 중에 붉은 색이 느껴지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화성입니다.
목성은 최대 밝기가 -2.8등급이고 항상 -1등급 이상의 밝기를 유지합니다. 따라서 평소에 태양, 달, 금성 다음으로 밝습니다. 화성은 가끔씩은 목성만큼 밝아지지만 그런 때는 아주 드뭅니다. 금성은 초저녁과 새벽에만 볼 수 있으므로 만약 한밤중에 유달리 밝은 별이 보이고 붉은 색을 띄지 않으면 목성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토성은 다섯 행성 중에서는 어두운 편입니다. 평소에는 1등성 정도의 밝기를 가지고, 그 최대 밝기는 -0.5등급입니다. 맨눈으로 봐서는 별로 특징이 없는 토성은 앞의 네 행성들의 특징을 가지지 않는 것을 보고 확인하셔야 합니다.
3. 만약 행성이 아니라면?
밤하늘에 전에는 안 보이던 별이 보이고, 앞에서 설명한대로 살펴본 결과 행성도 아니라면 과연 무엇일까요? 일단 인공위성일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가끔씩은 인공위성이 밤하늘에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가끔은 비행기의 불빛이나 산꼭대기의 불빛을 착각하는 경우도 있지요. 물론 신성이나 초신성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인류 역사상 신성이나 초신성이 관측된 사례는 극히 드뭅니다. 확률상 거의 가망이 없죠.
그것도 아니라면 변광성일 수도 있습니다. 변광성은 밝기가 변하는 별인데 예외적으로 밝기 변화가 매우 큰 것들도 있지만 행성만큼 밝아지진 않습니다.
UFO를 보실지도 모르죠. 일단 이런 것이 보이면 쌍안경이나 망원경으로 확인해 보십시오. 망원경이나 쌍안경이 없으신 분은 발견 시각과 장소, 밤하늘에서의 위치 등을 잘 기억하시고 천문대에 문의를 하셔도 될 것 같군요.
단 문의를 하시기 전에 한번 더 행성이 확실히 아닌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side story]☆아마추어 천문학의 중요성
프로와 아마추어, 거의 모든 인간의 활동 분야를 나누는 이분
법 중 하나이다. 별을 바라보는 일도 프로와 아마추어 천문학
자로 구분된다. 그렇다면 천문 분야에서 아마추어의 천문학
역할은 무엇이며, 별을 보며 산다는 것의 의미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누구나 어렸을 때는 미래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훌륭한 과학자가 되어 노벨상을 받아 보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 군인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는 마음을 가지기도 한다. 사람마다 다른 꿈을 가지고 있지만, 어렸을 때 가장 신비롭게 느꼈던 대상 중 하나를 꼽는다면 역시 밤하늘의 별일 것이다.
한여름 밤에 모깃불을 피워 놓고 멍석위에서 할머니 무릎을 베고 누워 견우와 직녀의 사랑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 저 별에도 과연 사람이 살고 있을까?'라는 궁금증에 사로잡혀 상상의 나래를 펴면 어느새 자신이 우주 비행사가 되어 밤하늘을 마음껏 날아다니기도 한다. 할아버지의 돋보기로 망원경을 만들어 밤하늘을 보았던 아련한 추억들.
이러한 추억을 되살리며 쏟아지는 듯한 별과 함께 별자리에 얽힌 이야기로 즐거운 대화의 시간을 가져 보면 어떨까?
별을 보며 살자.
별을 보며 사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별을 보면서 사는 사람은 의외로 많다. 프로 천문학자도 있고 아마추어 천문학자도, 일반인들도 있다. 그렇다면 누가 프로이고 누가 아마추어일까? 아마추어 천문학을 왜 아마추어 동호회라고 하지 않고 아마추어 천문학이라고 할까? 아마추어와 프로 천문학은 무엇이 다를까?
이런 의문을 해결해 보는 것이 아마추어 천문학을 학문적인 위치로 올려놓을 수 있는 기반이 되리라고 생각하면서 아마추어 천문학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천문학의 프로와 아마추어.
천문학은 고대로부터 과학 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다. 고대의 과학은 하늘의 신비를 규명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였고, 이러한 노력의 발판에서 과학의 발전이 가능하였다. 오늘날의 천문학은 우주시대를 맞이하여 모든 과학의 총체로서 우주개발 노력과 함께 21세기 과학을 주도하고 있다. 이런 시기에 프로 천문학과 아마추어 천문학이 그 학문적인 영역을 확실히 구분하여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면 우주시대에 살아가는 우리 국민들의 소양을 높이고 새 시대에 적응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프로 천문학은 어떤 것일까? 프로천문학은 우주의 구성과 은하, 항성의 물리적, 화학적, 광학적 성질 등의 학문적인 영역을 깊이 있게 연구한다.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우주의 생성 원리와 우주의 미래를 밝히려 노력하고 있다.
이에 반해 아마추어 천문학은 눈으로 보이는 밤하늘 그 자체를 학문 영역으로 다루며, 천체의 관측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고 천체의 아름다움을 예술적 가치로 승화시키는 노력을 한다. 천체사진을 촬영하여 우주의 아름다움을 즐기며 촬영한 사진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함으로써 밤하늘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또한 별도의 장비 없이 맨눈을 통해 우주의 경이로움에 겸손한 마음을 키워 나가기도 한다.
아마추어 천문학은 과학적인 면이 없는가? 그렇지는 않다. 많은 아마추어 천문학자들이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새로운 천체를 발견하여 우주의 숨겨진 비밀을 벗기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그 예로 아마추어 천문학의 선진국인 일본이나 미국을 들 수 잇다. 두 나라의 아마추어 천문학자들은 많은 수의 혜성이나 소행성과 같은 신 천체 발견을 통해 아마추어 천문학자의 역량을 키워 나가고 있다.
그러면 누가 아마추어 천문학자가 될 수 있을까? 그 답은 간단하다. 우주에 관심이 있고 밤하늘을 보면 호기심을 느끼며 밤하늘을 연구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아마추어 천문학자가 될 수 있다.
아마추어 천문학은 혼자만의 학문이 아니라 여러 사람과 함께 밤하늘의 아름다움을 나눌 수 있는 대중적인 분야이다.
아마추어 천문학자들의 노력 중에서도 간과할 수 없는 영역이 있다. 그것은 바로 대중과 함께 하는 것이다. 아마추어 천문학자들 중 많은 이들이 자신의 망원경을 활용하여 다른 사람들이 밤하늘의 신비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별의 축제와 같은 관측 행사는 아마추어 천문학자가 일반인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동시에 사회 봉사의 일환이기도 하다.
아마추어 천문학의 현실.
우리나라의 아마추어 천문학자들은 얼마나 될까? 그 수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다. 많은 아마추어들이 조용히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미국이나 일본과 같은 아마추어 천문학의 선진국과는 비교할 수 없는 격차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의 군에 해당되는 각 현(縣) 대부분이 일반인들과 아마추어 천문학자들을 위한 천문대를 갖추고 있어 누구나 쉽게 별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다. 또한 여관과 같은 숙박 시설에 천체 망원경을 설치해 놓거나 대여하는 곳도 많다. 이러한 곳에서 여행객은 피곤한 몸을 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별 관측을 통해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그래서 일본에는 백만 명이 넘는 아마추어 천문학자가 있으며, 그들이 주축이 되어 많은 혜성과 소행성을 발견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이와는 상반된다. 충분한 시설도 없을 뿐만 아니라, 얼마 되지 않는 아마추어들끼리도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지 않고 대화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의 아마추어 활동을 별것 아니라고 평가해 버리기도 한다. 지금부터라도 우리의 수준 높은 아마추어 천문학자들 많이 배출하여 아마추어 천문학의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아마추어는 망원경이 없어도 좋다.
아마추어 천문학자가 되려면 꼭 망원경이 있어야 할까? 아니다. 망원경이 없어도 아마추어 천문학자가 될 수 있다.
맨눈으로 밤하늘을 보면서 별자리도 익히고 별자리에 얽혀있는 전설을 배우며 즐거운 마음을 가진다면, 곧 아마추어 천문학자이다. 이 단계에서 성도를 보는 방법도 익히고 천구 상에서 별과 별이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측정하는 방법도 배운다. 별의 색깔을 구분할 수 있게 되고 별의 색깔과 표면 온도가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도 알게 된다. 카메라만 있으면 망원경 없이도 길다란 별의 광적과 지상의 멋진 풍경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천체사진을 얻을 수 있다.
쌍안경은 밤하늘을 보는 즐거움을 배로 늘려 준다. 쌍안경을 통해서 보는 밤하늘은 맨눈으로 볼 때 보다 훨씬 많은 별을 보여주며, 몇 개의 성운, 성단, 은하등도 볼 수 있다.
망원경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여러 사람들이 모여 같이 관측한다면 자신의 망원경이 없이도 천체 관측이 가능하다. 또 자신의 카메라를 가지고 다른 사람의 망원경을 활용하여 천체 사진을 촬영을 할 수도 있다. 망원경이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얼마든지 별 볼일 있는 밤하늘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어린이들은 별을 좋아한다.
밤하늘의 별들이 빛을 내고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어린이들에게는 신비의 세계이다. 이 신비의 세계를 망원경을 통해 보여 준다면 더 없이 좋아할 것이다. 그러나 누가 어린이들에게 밤하늘의 별을 보여 줄 수 있을까?
우리나라가 어려웠던 시절에는 망원경을 통해서 별을 볼 수 있는 시설도, 망원경도 없었다. 이러한 환경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이들이 지금의 기성 세대이다. 그 시절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어린이들에게 별을 보여줄 수 있을 만큼 성숙해 있다. 어른들이 아마추어 천문학에 관심을 가지고 어린이들과 함께 아름답고 신비한 별을 바라보며 우주를 이야기한다면 보다 넓게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눈과 마음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별지기군(http://myhome.naver.com/m31love/menu0.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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