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e..

콜맨원적히터를 이용한 난로만들기..

황아찌 2006. 12. 30. 10:07

구매대행으로 구입한 콜맨원적히터가 어제 도착했다..

신청하기전부터 이 히터는 콜맨버너 특정모델 전용이란걸 알고있었지만..

 

가스버너에 사용할 방법이 있지않을까하는 생각에서..

원리도 알아볼겸 구매를 하기로했다..

일단 무게가 100g으로 가볍다는 것과 가열을 해도 변형되지않을거란 생각때문이었다..

 

콜맨버너에 사용하는 방식대로 가열을 해봤다..

 

 

가열을 해보니 금방 히터내부에 있는

칸막이판이 빨갛게 가열이 된다..

 

근데 생각보단 주위가 훈훈하지가 않다..

열이 위와 아래로 방열되는 느낌이다..

 

그래 설명서를 다시 한번 봤다..

 

 

 

구매신청할때 못보던 내용이 있다..

 

원적외선 효과에 의해 난방의 효율을 높인다는 내용이고 히터에서 멀어질수록 그효과는 적다는것을 측정표는 나타내고있다..

 

야외에서 콜맨버너에 장착하면 콜맨버너의 화력에 의해 우수한 성능을 나타내겠지만..

나처럼 가스버너에 사용한다면 몇가지 문제점이 나타난다..

 

 

첫째는 히터내부에 있는 방열판에 의해 열이 아래로 반사되어 노즐과 개스통을 데운다는점이다..

과다한 열이 가해질경우 폭발의 위험이 있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둘째는 내가 원했던건 라지에터나 연탄난로처럼 대류에 의한 공기순환방식의 난방방법이었다..

 

근데 이런방식으로 가열한다면 하룻밤에 가스통을 5-6개 들고다녀야하는데.. 그 무게도 그렇고 비용도 만만치않다.. 차라리 핫팩을 열개 정도 사서 텐트내에 뿌려놓는게 훨 쌀듯하다.. ㅎㅎ

 

 

그렇다고 가스통 무게를 줄이기위해 콜맨버너를 산다는것도 좀 그렇다..

왕년에 석유버너를 사용해본 경험이 있는지라..

 

무게도 그렇고 추운날에 펌핑을 하는 것도 그렇고..

 

내가 갖고있는 옵티무스 Crux 가스버너에 대해 아래와 같은 이유로 대만족을 하는 상황에서..

 

 

가볍고(87g) 소음이 적으며..

왠만한 강풍에서도 바람막이 없이도 화력이 약해지는 일이 거의 없다..

또한 화력도 아주 미세하게 조절이 된다.. 가끔 녹슬었을경우 천원짜리 WD-40으로 청소만 해주면..

 

작지만 균형을 잘 잡으며 불꽃이 넓게 퍼지는 관계로

5인용코펠을 올려놓고 밥을 해봐도 전혀 지장이 없다..

 

텐트안에서 버너를 켜도 불완전연소로 불꽃이 변하는 일도 거의 없다..

일부 버너처럼 초기화력 조절이 안되어 불꽃이 치솟아올라 텐트를 태워먹을일도 없다..

텐트내에서 휘발유버너로 취사할때 불완전연소로 텐트안이 매캐한 매연으로 뒤덮힐 염려도없다..

best of best 가스버너로 선정된 것이 내 개인적으론 충분이 납득이 된다..

 

 

어찌되었던 휘발유버너의 사용문제는 접기로 하고..

설명서와 달리 히터를 거꾸로 가열해봤다..

 

 

정상적인 모양으로 한것이나 거꾸로 한것이나 내가 보기엔 별 차이가 없다..

단지 가스통에 전달되는 열이 정상적으로 하여 반사열이 전달되는 경우보다 적은거같다..

 

그냥 일반 코펠이나 후라이팬을 가스버너에 올려놓았을때

코펠바닥의 열이 반사되어 가스통과 노즐에 전달되는 열보다 좀 많을지모르겠으나..

혹 원적외선이 나와 가스통에 전달되어 분자활동을 격렬이 일으켜서 혹 가스통 내부압력을 오르게할지는 모르겠으나..

 

모든 가열물질엔 원적외선이 방출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리 큰 문제될거같아 보이지않는다..

 

 

문제는 정상적인 경우나 거꾸로 한 경우나 똑같이 열이 주로 위로 전달되고

화구가 작은 가스버너의 경우 옆으론 별로 퍼지지않는다는 점이다..

 

열이 계속 위로 전달되다보면 텐트가 탈수도 있고..

대류현상도 기대하기 어려우니까..

 

 

열효율을 높히면서 대류현상을 일으키기 위한 방안을 궁리해보니..

걍 뚜껑을 덮어 난로 모양 비스무리하게 만들면 괜찮을거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에라컵으로 종종 커피를 끓여먹어본 경험에 의하면

티타늄은 가열해도 거의 변색이 없다..

 

그래 티타늄 시에라컵을 콜맨원적히터위에 올려보았다..

 

 

 

가열된 히터에 의해 열이 옆으로도 퍼진다..

소형난로인셈이다..

 

가스를 아주 약하게 틀어놔도 열이 은은하게 퍼진다..

 

물컵으로 시에라컵에 물을 넣으니

물이 끓으면서 수증기가 발생한다.. ㅎㅎ

 

연탄난로위에 주전자를 올려놓던 그시절이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