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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시 백패킹을 간다면..

황아찌 2006. 7. 11. 10:28

얼마전 아침가리골 백패킹을 다녀와서

내가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백패킹을 간다면..

 

스틱은 필수..

긴바지도 필수..

신발은 선택..

근데 선택이 무자게 어렵슴다..

 

아직 백패킹이 도입단계라..

백패킹을 갈때 어떤 신발을 신는 것이 최선인가에 대한 뚜렷한 대안은 없어보인다..

 

흔히들 백패킹하면 계곡따라 걷는 산행임이에도 물놀이를 연상하는 듯하다..

물놀이하면 반바지 비키니 수영복 샌달이 떠오르는거같아..

반바지 샌달차림으로 산행에 참석하는 경우가 흔한거같다..

아직까지 비키니 차림으로 산행하는건 본적이 없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백패킹이란게 물속에서의 행군이란 생각이다..

일반 너덜 바위 산길을 걷는것도 힘든데.. 그런 바위와 자갈 모래등이 물밑에 있는것을 상상한다면 백패킹은 단순 물놀이가 아니라는게 분명해지는데..

 

얼마전 아침가리골 백패킹갈때 나 또한 물놀이라 가볍게 생각하여

반바지입고 일반 샌달을 신고 다녀왔는데..

결과는 몸으로 때우는 물놀이였었다..

 

백패킹은 야영과 먹거리 운행에 관한 만반의 준비가 철저해야 보다 안전하겠지만..

야영과 먹거리에 대한 것은 그렇다치고..

운행에 관한 경험을 알려준 아침가리골 백패킹은 그나름대로 의미가 있었다하겠다..

 

그중에 신발에 대한 얘기를 한다면..

 

내 나름대로 추정을 해본다면..

 

1) 일반샌달: 절대 사용하면 안됨.. 해변이나 그냥 한정된 장소에서 물놀이한다면 최선이겠지만 발이 노출되어있고 미끄러워 발이 다칠 위험이 상당히 많다고 생각됨.. 또한 잔돌이나 모래등이 발바닥에 깔려 걸을때 발이 찔려 수시로 털어줘야 함..

 

2) 산악샌달: 일반샌달보다 발 앞쪽이 길어 발가락이 노출되지않으므로 발가락부상을 어느 정도 막아줌..하지만 복숭아뼈 뒤꿈치가 노출되어있는건 일반샌달이나 별 차이가 없을거라 생각됨..

 

3) 아쿠아슈즈: 마치 덧신처럼 생긴 신발인데.. 물놀이할때 많이 이용하는거같슴다.. 물밖으로 나오면 물이 순간 빠지게 설계되어있는거같은데.. 모래가 신발 안에 들어가게 되면 마찰력으로 무척 발이 따갑다고 함다.. 저가의 아쿠아슈즈를 신고 바위길을 장시간 걷는다면 밑창이 얇아 무척 발바닥이 아플거라 생각됨다..

 

4) 백패킹전문화: 가죽으로 된 아쿠아슈즈인데.. 비싼게 흠이지만 릿지화나 산악마라톤화처럼 발목이 낮아 발목보호에 어느정도 효과가 있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슴다..

 

5) 헌운동화: 샌달보다 헌 운동화가 났다고들 하는데.. 아마도 물속 바위위를 걸을때 많이 미끄러울거라 생각됨다.. 백패킹이란게 물속에서만 걷는건 아니니까 험한 산길을 운동화로 걷는다 생각하면 그리 권장할것은 못된다고 봅니다..

 

6) 등산화: 등산화에 물이 들어가면 발이 붓고 걷을때 불편하겠지만.. 그런대로 발을 보호하는데는 괜찮을거같다는 생각임다.. 고어텍스 등산화를 신는다면 고어텍스의 특성상 물이 안들어가는 반면.. 일단 들어간 물 또한 안빠지니까 첨벙거리는 상태로 운행하게 되지않을까하는 생각.. 물속에서 등산화에 물이 안들어갈 방법이 없으니까.. 고어텍스가 아닌 일반 등산화나 릿지화를 신으면 물빠짐도 어느정도 되지않을까하는 생각인데..

 

 

내가 다시 백패킹을 가게 될 기회가 있다면..

 

아마도 배낭은 반드시 매고..

스틱은 두개 차고..

긴바지를 입고..

백패킹전문화가 마련되지 않았다면 고어텍스가 아닌 헌등산화를 신고 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