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겨울산행을 하면서 내 배낭엔..

황아찌 2006. 6. 8. 16:57

재작년 2월 면내의에 거위털파카입고
관양동에서 출발하여 연주대 과천길로 하산하면서
눈덮힌 관악산에 왠 사람들이 이리 많은가하고 놀라고..
그들이 입은 우주복같은 등산복차림을 희한하게 바라보곤했었다..

아이젠도 6발 4발 줄로 감은거 체인달린거 제각각이란거에
등산용품도 개성인가보다하고 느꼈던
겨울첫산행이었다..

근데 결과는 한달내내 39도를 오르내리는 몸살로 고생한거였는데..
그 이유를 나 나름대로 분석해보니
땀배출이 제대로 안된것과 적절한 휴식이 없었던게 문제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당시 등산용품원단에 대해 아는건 쿨맥스하고 고어텍스 정도였는데..
고어텍스는 비싸서 구경할 생각조차 안했었다..

겨울산행이 좋긴한데 내 복장으론 힘들거같고..
그들이 입고다니는 옷이 대체 몰까하는 궁금증에
여러산악회의 산행정보를 뒤져보기로했다..
그때 첨으로 윈드스토퍼라는게 있다는걸 알았고..
그걸 입으면 겨울산행준비는 다 되는 줄 알았었다..

윈드스토퍼 가격이 만만치않아..
우연치않게 싸게 파는곳이 있어서 첨으로 윈드스토퍼를 사입고
어떤 뿌듯함을 느끼며 겨울 되기를 기다리며..
이젠 됐겠지하는 맘으로 수리산을 오르내리던 기억이 있다..

그때만해도 윈드스토퍼가 최고인줄 알고 모자, 장갑도 윈드스토퍼로..
좋은걸 싸게 샀다고 무척 좋아했던 기억이 있다..
그외에 8발짜리왕초아이젠, 마스크, 목도리가 겨울산행용품의 전부였는데..

막상 산을 다녀보니 윈드스토퍼도 축축하면서 왠지 차갑고..
아이젠은 왜 이리 무거운지..
마스크는 입김에 차가워져서 결국 입있는 부위는 가위로 잘라내고..
목도리는 안하는거보단 낫지만 따뜻하다고 볼수는 없었다..

더욱이 산악회 따라 산행을 하다보니 홀로 다니는 산행과는 달리
산행시간이나 산행코스에 따라 준비할 사항이 많아졌다..
산행강도에 따라 이것저것 필요한게 많이 생기는건 어쩔수없다는 생각이다..

내 성격상 문제의식을 느끼면 해결하지않으면 안되는지라..
또다시 돈으로 때우기 시작..

그래 결국 배낭에 넣고 다니는게 이러한데..
지금은 어느정도 만족하고있슴다..


1) 모자: 버프(폴라텍써멀프로) 바라클라나 대용으로 사용, 윈드스토퍼모자
2) 목도리: 버프(폴라텍200)
3) 눈등으로 젖을때를 대비해서: 마스크(윈드블럭), 이어밴드(폴라텍200), 귀마개(폴라텍
윈드프로)

4) 장갑: 고어텍스, 파워스트레치속장갑, 써멀울속장갑 ,고어텍스벙어리장갑, 비닐장갑
5) 양말: 스위스울양말, 여벌 스포츠울양말
6) 깔창: 진흥정공 스노우라인
7) 아이젠: 가지닥스4발, 가지닥스6발(대둔산 첫눈내리던날 8발차고 낭떠러지에서 구른이후
로 추가구매)
8) 스패츠: 짧은거, 고어텍스등산화에 방수액뿌림

9) 우모복: 발란드레 850필파워 구스(총중량480그램)

10) 무릎보호대
11) 손난로, 핫팩 몇개(핫팩넣은 바지주머니에 개스라이터넣고다님)
12) 코펠 버너 기가파워개스
13) 보온병 2개
14) 비상식량
15) 랜턴: 리듐전지사용손전등

16) 도시락: 미니쿨러에  핫팩(18시간지속) 넣고 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