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어를 키우면서..
20일동안 물갈이없이 물만 보충해 준 어항..
작은 어항엔 풍선몰리만 키우고..
저면여과기를 어항바닥크기로 설치..
걸이식여과기의 내부를 여과돌로 채우고..
스텐봉을 이용하여 LED 할로게등을 달고..
작은어항엔 수초를 위해 LED등을 설치..
사용하고 남은 여과돌과 여과판..
작은 복주머니어항으로 부터 시작하여 열대어를 키운지 5개월이 되었다..
그 사이에 이것저것 문제가 발생하여 그 원인을 찾다보니..
지금의 상태가 되었다..
열대어가 잘놀다가 느닷없이 죽기도하고
물맞댐을 하지않았더니 쇼크사인지 그다음날 절반이 죽기도하고..
어항에 풀어놓은 다음날 새로 구입한 구피의 꼬리지느러미가 없어지더니
풍선몰리등 여러마리가 같은 증세로 죽는것으로보아..
수족관에서 항생제를 사용하여 열대어를 키우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심이 들기도하였지만..
꼬리지느러미가 없어지는 것은 기생충때문이라하여 기생충약을 물에 타 주기도 하였다..
그러한 경험으로 열대어를 구입하기전에..
철저하게 물관리를 하는곳이 어디인가부터 따져보게된다..
히터가 불량이라 풍선몰리가 백점병에 걸려 죽기도하고..
몰리의 먹는 모습이 귀여워서 먹이를 자주 주다보니 배에 실핏줄이 보이는것으로 보아
열대어는 위가 작은 반면 먹이조절이 안되어 먹이를 많이 주면 배가 터져 죽는다는 말이 일리 있어보였다..
치어를 키우기위해 어항에 투명판으로 칸막이해놓고 작은 구멍을 여럿 뚫어놨는데..
그곳으로 도무지 치어가 빠져나가지못할듯한데도
잣줏으러 하루 먹이를 안줬더니 구피치어 60여마리가 없어지는 경험을 하게된다..
그후 장기간 먹이를 못줄 경우엔 그때 주는 먹이가 있길래 구입을 하긴하였으나
똑같은 상황에서 효과가 있었을지는 모르겠다..
열대어들도 먹을것이 부족하면 자기영역관리를 하는데..
먹을것이 넉넉하면 사람과 마찬가지로 여유있다면서..
그땐 먹을것을 더 주라는 수족관 사장의 말을 비춰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관찰결과 풍선몰리의 경우 몰리 치어들을 잡아먹지는 않아..
풍선몰리만을 키울경우엔 별도의 치어어항이 필요없을듯하다..
치어를 위해 인조수초를 넣어두었더니 그에 사용한 PVC의 특유한 냄새가 안좋아
햇볕에 며칠간 말려도 안없어져 결국 버리고..
수족관에서 천일염 한컵을 넣어두면 열대어에 좋다하여
혹시나하여 소금을 반컵정도 넣었더니 수초가 겉절이가 되면서 어항물도 뿌옇고..
열대어들이 활발하게 움직이긴하나..
그것이 상태가 좋아져서 활발하게 움직인다기보단 소금기때문에 여유를 잃은것으로 보인다..
그결과 잠도 안자고 계속 활발하게 움직이더니만 며칠후 열대어 몇마리들이 죽고말았다..
어항물을 갈아주자 풍선몰리가 예전처럼 느긋한 움직임으로 바뀌는것을 보니 그런듯하다..
약간의 소금이 열대어에 효과가 있다고는 하는데..
이처럼 과다하게 사용하는 경우엔 내가 보기엔 열대어가 건강하고 활발하게 보이기위함으로 밖에 해석이 안된다..
또한 뿌연 어항물에 박테리아활성제를 여러차례 넣어도 물이 맑아지지않았던 이유가
박테리아활성제를 냉장보관하지않아 박테리아가 이미 죽었기 때문이란것도 나중에 알게된다..
이렇듯 생각치못한 일들이 계속 발생하다보니
열대어를 키우자는것인지 죽이자는것인지
열대어 키운다는 것이 일종의 스트레스였었다..
열대어키우기의 핵심은 물관리인데..
그것이 쉽지만은 않은듯하다..
마치 야생화를 실외가 아닌 실내에서 키우면 비실비실하면서 죽어가듯..
열대어도 좁은 공간의 어항에서 키우려다보니 그런것같다..
그 과정에서 내가 얻은 느낌은..
어항은 클수록 좋다는것과 어항엔 한가지 어종만을 키우는것이 무난하지않을까하는 것이다..
그렇다하여 어종마다 어항을 달리하여 여럿둘 수도 없는 노릇이다..
나의 짧은 경험상
물관리의 핵심은 배설물의 독성을 어떻게 빨리 빼느냐인듯하다..
여과력이 뛰어난 여과돌을 사용하고
저면여과기위에 여과돌을 얹어놓은 것을 기본으로 하며..
걸이식여과기에는 화분깔망을 필터로 이용하여 부직포로 감아 배설물을 걸러주고..
그 나머지는 여과돌에 있는 박테리아가 분해하도록하는 것이 무난한듯하다..
걸이식여과기는 물을 순환시켜줌으로써
녹조나 기름띠등이 적게 생기는 역할을 하는듯하다..
걸이식여과기 필터에 감긴 부직포를 하루에 한번정도 갈아주어 냄새발생원인을 제거하고..
스타킹에 담긴 여과돌을 가끔식 어항물로 대충 헹궈줌으로써..
그로인한 물부족분과 자연감소량만큼 물을 보충해주면
주기적인 일정양의 물갈이가 없어도..
늘 깨끗한 상태의 어항이 되지않을까 추정을 해보게된다..
어항의 물갈이는 어항이 클수록 쉽지않은 작업이다..
나의 경우 청호정수기물을 사용하는데..
수돗물처럼 물을 받아두는 번잡함이나
때론 물비린내의 문제가 없어 괜찮은듯하다..
또한 이 정수물은 미네랄이 부족할지는 모르겠으나
물때가 끼지않는것으로 보아 분명 잡균이 없는듯하여
수질정화제를 사용하지않아도 되는 편리함이 있고..
물을 일정하게 관리할수있는 장점이 있어 보인다..
물고기를 위해 수초를 심어놨는데..
약간의 조명으로 잘 살수있는 수초가 무엇인지를 관찰중이다..
분명한것은 뿌리가 달린 수초를 심는것보다..
꺽꽂이로 심은 수초가 더 잘산다는것이다..
뿌리를 내리는데엔 자갈보단 소일이라는 흙이 더 좋아보인다..
며칠사이에 뿌리가 내리는것을 보니 그런 생각이 든다..
어찌되었던간에 지금은 물이 많이 안정된듯하다..
하루에도 몇마리씩 죽던 물고기가 최근엔 죽는 일이 거의 없다..
열대어가 죽은데는 분명 이유가 있을것인데..
그 원인을 찾아 해결해가는 것이
결국 열대어를 키우는 비결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