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天晴地明..

황아찌 2013. 2. 28. 23:19

 

 

지난 2월14일 교보문고 해외주문을 통해 신편어서와 법화경 등을 주문하였는데..

21일 책을 받자 일련정종 서울포교소로 달려가 조웅리존사님께 서명을 청하였다..

 

어서에 받은 서명..

"하늘이 맑아지면 땅은 밝아지고, 법화를 아는 자는 세법을 깨닫느니라" 관심본존초(어서 662페이지)

법화경에 받은 서명..

어의구전 신해품에서..

법화경.. 

 

 

지난해 추석연휴때부터 어서와 법화경을 공부하다보니..

창가학회에서 발행된 수량품강의와 법화경의지혜라는 책의 내용에 의문을 갖게되었다..

그것이 이유가 되어..

그 의문을 풀려..

일련정종서울포교소의 존사님과의 면담을 요청하여..

내가 예전에 한국일련정종불교회에 다닐 때의 그 일련정종이 맞는가를 문의하고..

일련정종에 입신하게되었다..

 

돌이켜생각해보면..

어서를 읽다보면 더 이상 의문이 들것이 없을만큼 논리적으로 쉽고 명확하게 쓰여져있음에도..

창가학회의 두 책은 어서의 내용에 충실하지도 않을뿐더러 엉뚱한 내용으로 채워져있다는것을 발견할수있었다..

그것을 굳이 표현한다면 사제불이 대성인직결 어서근본인듯한데..

그러한 내용은 어서 어느편 어느구절에 있는지 의문스럽다..

 

어서를 읽다보면 부처님의 주사친삼덕(主師親三德)을 종종 말씀하시는데..

그중에 사의 덕만을 강조하는것도 이상하려니와..

여기서 사라함은 부처님을 말씀하시는것인데..

신도들의 단체를 종교단체로 등록하여 그 지도자가

스승이라 칭함도 이제 생각해보니 크게 잘못된것이다..

 

 

또한 승을 배척하여 대성인직결이라 하고있으니..

 

사은초(四恩抄)어서에..

승(僧)의 은혜를 말하자면

불보(佛寶) 법보(法寶)는 반드시 승(僧)에 의하여 주(住)함이라.

비유컨대 장작이 없으면 불이 없고, 대지가 없으면 초목은 생(生)하지 않느리라.

佛法이 있다해도 僧이 있어서 배워 전하지않으면 正法 像法의 이천년이 지나

末法에도 傳할 수 없느니라.

그러므로 대집경(大集經)에 가로되

오개(五箇)의 오백세(五百歲) 뒤에 무지한 사문(沙門)을 잘못이 있다 하여

이를 괴롭힘은 이 사람은 佛法의 대등명(大燈明)을 滅한다고 생각하라고 說해졌느니라..

 

이 어서를 읽는 순간 난 창가학회가 일련정종에 대해 비방일색이란 점을 깨닫고..

창가학회를 탈회해야겠다는 마음이 들기 시작하였다..

 

 

성우문답초(聖愚問答抄) 어서에..

우리들의 자부 교주석존은 쌍림최후의 유언이신 열반경의 제6에 依法不依人이라하여

보현 문수 등의 등각이환(等覺已還)의 대살타(大薩埵)가 법문(法門)을 설(說)하실지라도

경문(經文)을 손에 들지않으면 쓰지 말라고 했느니라..

 

난 여지껏 法이란 것에 대해 잘못알고있었다..

법을 우주의 법칙이려니 생각하였는데..

법이란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따라서 문증(文證)이란 부처님의 교설(敎說)인 경전을 근거로 하고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를 가지고

옳고 그름을 판정하는것임에도..

경문에 없는 내용을 창가학회의 지도라는 명목으로..

생활방식에 대한 잡소리만 들었던 것이다..

 

지난해 12월 8일 일련정종에서 수계를 받고..

正道책에 실린 예하님의 지남을 읽어보니..

내가 한국일련정종불교회시절에 읽던 책이 떠오른다..

그때엔 예하님의 글은 어렵게 느껴져 읽지도 않았는데..

어서와 법화경에 있는 내용을 그때도 지금처럼 말씀하셨겠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부처님의 가르침인 法에 의하되 사람에 의하지않는다는 부처님의 말씀 그대로라는 것을

약 두달간에 걸친 어서 공부만으로도 이제는 확실히 알수있다..

 

사람말을 섞지않고 대성인님의 대가르침을 전달하여야함에도..

내 기억에 법련책에 실린 어서 몇구절만을 읽어주고..

어서근본이라 하고 있으니 불교에 관한 교의를 접할 기회가 전혀 없었다..

그러니 가제(假諦) 공제(空諦) 중도(中道)라는 삼제(三諦)조차 모르고서

여지껏 불교를 믿는다고 나는 생각해왔던 것이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그사이에 일련정종에서는 그간 누락된 어서와 잘못된 부분을 수정하여 1994년에 어서신편을 발간하였으나..

창가학회에서는 1952년에 발간된 어서를 아직도 그대로 사용하고있으니..

어서근본이란 말은 허구임이 명백하다..

 

법화경 책을 창가학회에서 지난해 구입하여 읽어보니 참 잘 만들어져있어..

창가학회에서 불교에 대한 연구를 꽤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였는데..

이번에 대석사판 법화경 일본어책을 구입해보니..

그 내용을 베껴서 편집방식만 바꾸어 발행하였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나의 경우 일련정종과 대석사를 알게 된것이 70년대 중반이었으니..

뒤늦게나마 그런 경험으로 이렇듯 다시 일련정종으로 돌아올수있었다..

요즘 닛켄종에 대해선 귀에 익숙할지라도 일련정종을 모르는 사람들이 꽤 많을듯싶다..

일련정종에선 상인님이 닛켄예하님에서 몇년전에 니치뇨예하님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나도 일련정종에 입신하면서 알게되었으니 창가학회엔 거짓이 판을 친다는 말이 확실하다..

 

70년대엔 일본 승려분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올수있는 환경이 못되었으니..

승려가 아닌 일반 신도들을 통해 알게되다보니 잘못 알고있었던것이 참 많았다는것을 느끼게된다..

 

 

난 여지껏 지난일을 되돌아보며 후회한적이 거의 없다..

지난일을 되돌아안보는 주요 이유는 지난 날이 즐거운 기억이 별루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내 인생이려니 생각하여 아쉬워하거나 후회하지않았다..

 

내가 알고 있는 가장 큰 기억은 이 불법에 관한것인데..

내가 중학교졸업이후 대학4학때까지 나를 늘 괴롭히던 불면증등의 문제가..

이 불법을 만나면서 삼일만에 깨끗이 사라지는 대공덕을 받았던 경험 때문에..

난 여지껏 이 불법을 의심을 한적이 거의 없었다..

단지 열심히 하지않았을뿐이었다..

 

입신하여 한동안 남자부 회합에 참석해보니

불법에 대한 제대로 된 강의는 없고

온통 선생님 얘기와 소설인간혁명얘기뿐이라 회합도중에 듣기 싫어 나온후로..

이 불교는 원래 그런가보다하고 90년대에 다시 창가학회에 다녔는데..

 

내가 입신초기엔 좌담회에선 최소한 선생님 소리는 없었는데..

요즘은 그 당시보다 더 심해져서 좌담회조차 선생님지도뿐인데다가..

내가 알고있던 일련정종에 대해 닛켄종이라 비하하여

닛켄종 파절과 선생님 사모님 만수무강 기원이 추가되었다..

난 그런 기원을 한적이 결코 없지만..

창가학회가 왜 그렇게되었는지를 난 사실 따져보지않았다..

사실 불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아는것이 없었으니 따져볼 능력조차 되지않은셈이다..

그런 창가학회의 모임이 난 왠지 싫어 회합에 거의 끝나는 시간에 마지못해 나가는 편이었다..

그런데 난 그 창가학회에 대해 의심을 했어야했었다..

 

내가 좀더 일찍 어서와 법화경 공부를 했어야했었다..

그러다보니 부처님의 대가르침에 크게 어긋난 생활을 하였던것이다..

난 그것을 후회하고있다..

성불은 커녕 지옥의 업을 스스로 만들고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돌이켜보니 자업자득 그것이 명백하다..

 

내가 어리석어 창가학회에 머물렀었지만..

내 생각을 바꾸고 이제라도 일련정종으로 돌아올수있다는것이

나도 복이 많구나하는 안도감이 든다..

 

생각을 바꾼다는것 그것은 참 쉽지않다는것을

이제는 알 나이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 그러한 나의 기쁨을 영원히 간직하고싶고..

어서와 법화경을 늘 가까이하며 그날의 기억을 되살리고자..

난 여지껏 누구의 사인도 받아본적이 없지만..

일련정종서울포교소의 조웅리존사님께 특별히 청하여

어서와 법화경에 사인을 받은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