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오라비난초 자생지가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다음은 내가 해오라비난초 자생지 제보이후 현재의 모습이다..
해오라비난초 자생지 제보 전 상태 (2011.6.21)..
해오라비난초 제보(2011.6.22)후 국립수목원에서 설치한 보호협조문과 접근금지띠..(2011.6.23 국립수목원사진)
국립수목원에서 설치한 징검다리 (2011.6.26)..
제보후 자생지의 개화상태..(2011.8.6)
2012.7.5 국립수목원에서 찍은 자생지사진..
2012.7.16 국립수목원에 자생지 상태를 문의하였는데..
펜스지역과 내가 제보한 곳 국립수목원내에 이식한 해오라비난초 모두 번식이
잘되어 멸종위기단계에서는 벗어났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얻고
그날 저녁 자생지를 다녀와보니 팀장의 말씀말대로 월급을 주고 그 지역을
관리하고있다는것을 확인할수있을정도로 자생지 상태가 꽤 괜찮다는것을 보고
내가 관심을 갖고 지켜볼 상황은 끝난거같다는 느낌을 내 블로그에 댓글로 남겨놓음..
개화전에 자생지에 설치한 CCTV (2012.7.28 국립수목원사진)..
해오라비난초 자생지에 의문을 갖게한 사진.. (취산님 2012.8.8 사진으로 뒷배경에 훼손된 흔적이 보임)
이 사진을 보면서 해오라비난초에 대한 글들을 검색하기 시작하였는데..
댓글등을 보면서 어떻게 자생지노출이 되게 되었는지 감이 잡히게됨..
야생화자생지는 형제지간조차 안알려준다고들 하는데..
어떻게 잔칫집 떡나눠주듯이 자생지를 알려주면서 무리지어 사진을 찍으러 다녔는지 의문스러움..
이곳은 사유지라 펜스를 칠수없는 사정에 의해 국립수목원측에서 국가의 예산을 들여
관리원에 월급을 주고 관리를 하고 있으며 그 모든 모습이 CCTV로 촬영되고있음에도..
오로지 꽃만 보고 돌격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그런 검색과정에서 해오라비난초 유감이라는 세화지죽님의 글과 사진을 보게된다..
해오라비난초 자생지에 대한 사진..(세화지죽님의 블로그 2012.8.8 글의 사진을 캡쳐함)
2012.8.9 오전 11시경에 국립수목원에 전화를 걸어 이 블로그의 주소를 알려주면서
현재의 자생지상태이니 남아있는 해오라비난초라도 펜스안으로 당장 옮겨달라고 부탁을 함..
옮기겠다는 답변을 받았으며 월요일에 이전하겠다하였으나 더이상 방치하면 그나마도 훼손될것이라하니
다음날 옮기겠다는 답변을 받음..
그 다음날인 2012.8.10 국립수목원에서 찍은 자생지 사진..
국립수목원에서 해오라비난초 수거후 자생지 모습.. (2012.8.10 국립수목원 사진)
그나마 다행인 것은 자생지에서 회수된 해오라비난초가 500에서 800여촉된다고한다..
이 해오라비난초가 기존의 펜스지역으로 그날 옮겨졌다고한다..
내가 자생지를 제보하고 이렇게 다시 해오라비난초를 펜스지역으로 옮겨달라고해야할 입장이 될줄은
처음 제보당시에는 몰랐다..
왜냐하면 그곳이 사유지라는 생각은 전혀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사유지라는 이유로 펜스를 칠수없었고..
그간 몇차례의 통화에서 자생지에서 관리할것인가 다른지역으로 옮겨서 관리할것인가를
국립수목원측에서 고심하고있다는것을 알고있었지만..
나 자신 조차도 국립수목원에서 제대로 관리하고있는지 방치하는것인지 감이 안잡혔기 때문에..
펜스를 못칠바엔 괜시리 국립수목원에 제보하였다는 생각마저 갖은 적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 7월 16일 통화후 자생지를 돌아보고서 자생지가 관리되고있다는 것을 느낄수있었고..
개화시기 2주전에 CCTV까지 설치하였다는것까지 알게되면서..
국립수목원측에서 자생지 복원을 위해 힘쓰고 있다는것을 뒤늦게나마 알수있었다..
그런점에서 국립수목원에 자생지를 제보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자생지를 제보하고 나서 알게된 사실이지만
이미 그곳을 여러사람들이 알고있었다..
그러나 한결같이 비밀에 붙이며 그곳에서 찍은 사진조차 올리지않았다는 사실에 한편으로 미안할뿐이다..
사실 내가 이 자생지를 알게된것도 산행중에 우연히 알게된것이 아니며..
나도 관련 글을 보았기 때문에 그것을 지도로 검색하면서 그 자생지를 한번에 찾아낸것이고..
나처럼 검색을 하면 누구에게 의존하지않아도 이렇게 저렇게 자생지를 알아낼수가 있다..
찾아낸 자생지에 대해 안산시청에 제보를 하였음에도 지자체에선 예산의 문제로 보호할수없다는것을 알게되었고..
신문에 난 해오라비난초도 귀하신몸이란 글을 읽고 해오라비난초가 그렇게 귀한것인가에 대해 궁금하기도하여
국립수목원에 문의하였더니 문의한 다음날 이렇게 국립수목원 관계자가 폭우속에서도 징검다리와 보호띠를 설치한곳이기도하다..
지난 일년간 내가 해오라비난초 자생지를 제보한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에 대해 생각을 해보곤하였다..
해오라비난초를 보호하고싶은 것도 사람의 마음이고 보고싶은 것도 사람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또한 멋지게 작품으로 보존하고 싶은것도 사람의 마음이다..
그러나 내 생각은 이러하였다..
파이가 더 커지면 누구나 쉽게 볼수있다..
파이를 키울려면 예산과 시간을 쏟을수있는 누군가가 필요하다..
그것을 무난하게 할수있는 곳이 국가기관이라고 생각하였다..
파이가 더 커지기전에 단 며칠사이에 밟혀버린 해오라비난초 자생지를 보면서..
그나마 국가기관인 국립수목원 관계자들이 있어 더 이상의 훼손을 막을수있었다고 생각한다..
해오라비난초 자생지를 제보하면서 함께 간 국립수목원직원이 해오라비난초가 불쌍하다며
자생지에 들어가지않고 주변에서 사진을 찍던 그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
그때 함께하였던 그 직원이 자생지의 해오라비난초를 회수하면서 그 마음이 어떠하였을까 짐작이 간다..
해오라비난초에 대해 지난 일년간 관련자료를 검토한 결과
해오라비난초는 일정한 요건이 맞으면 아주 잘자랄뿐만 아니라 영양번식과 씨번식이 잘되는 식물이란 결론이 들었다..
그런 특성으로 국립수목원에서 개체수 번식을 위해 노력을 하고있으므로 조만간 개체수가 더욱 늘어날것이란 확신을 갖고있다..
머지않아 이곳저곳에서 해오라비난초를 쉽게 만날수있을 날이 올거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