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단에 식물을 키워보니..
작년 봄에 심은 곰취..
새로 심은 곰취..
작년 봄에 심은 곰취가 부채보다 더 커졌다..
올해 꽃이 피어 씨앗을 받으면 좋겠는데..
꽃이 필지 어떨지는 지켜봐야할듯하다..
작년에 심은 깽깽이풀..
몸살을 앓는 올해 심은 깽깽이풀..
작년에 심은 깽깽이풀은 적응이 되었는지 잘자라고있는 반면
올해 심은 그보다 포기수가 훨씬 많은 깽깽이풀은 잎도 크지않는 것이
옮겨주면 깽깽이풀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판매상의 말이 맞는듯하다..
아마도 내년엔 다른 깽깽이풀이나 곰취처럼 야생화답게 당연히 적응이 되어
꽃도 크게 피고 잎도 크게 자랄것이 분명해보인다..
작년에 심은 도라지..
작년여름에 심었을때 비실비실하였지만 일부는 꽃이 피었었다..
올해 옮겨주었는데 작년보단 훨씬 튼튼하게 자라고있다..
꽃이 피면 꽃씨를 받아 번식을 시켜볼 생각이다..
옮긴후 이상없이 새순이 나는 홍이슬 삽목..
옮긴후 이상없이 새순이 나는 청포도삽목..
홍이슬과 청포도 삽목을 모두 옮겨주었는데..
새순이 이상없이 자라는 것으로 보아 삽목은 확실히 성공했다는 생각이 든다..
흥미로운 것은 옮겨줄때 삽목의 뿌리 상태를 보니
벽돌 가까운 쪽엔 뿌리 발생상태가 신통치않았다..
벽돌때문에 생긴 그늘 때문인지..
삽목들이 벽돌쪽으로 뿌리를 내리면 겨울에 살아남기 어려울거라 본능적으로 그리하였는지는 모르겠으나..
앞으로 뿌리들이 방향에 관계없이 잘내리리라 기대된다..
개량종이 아닌 맷돌호박..
개량종이 아닌 조선호박..
딸애가 심은 옥수수..
박에 접목된 수박..
수박모종을 심고보니 수박줄기에 집게가 달려있어 그 이유가 궁금하여 구입처에 물어보니..
모든 식물이란게 뿌리가 튼튼하여 물을 잘 빨아들여야 잘 큰다는 말을 하면서..
수박은 뿌리가 약하여 뿌리가 튼튼한 박에 접을 붙여놓은 것이란 설명을 하여주었다..
장대비에 흙이 수박잎에 튄 이후로 수박이 말라죽었다는 경험담을 들려주면서..
수박을 키울때는 바닥에 비닐을 깔던가하여 흙이 수박잎에 직접 닿지않도록하라는 말을 해주었다..
그 이야기를 듣고보니..
아마도 흙에 묻어있던 각종 균들에 의해 피해를 본거같다는 생각이 든다..
고추의 경우에도 첫 고추가 달리는 곳인 방아다리 아래의 잎을 훓어주는 이유가
고추 수확량을 늘리기위함도 있지만 장마철에 고춧잎에 흙이 튀어 탄저병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그것을 방지해주기위함인듯해보였다..
상추의 경우에도 이른 봄에 텃밭에 그냥 씨를 뿌려보니
모종을 하지않아도 되고 그만큼 빨리 자라서 좋긴한데..
흙이 닿아있는 부분의 상추잎엔 의외로 벌레피해가 많다는 경험을 하게된다..
벌레 피해를 막기위해 약을 칠것이 아니라면
모종판에 상추 씨를 뿌려 키운 후 맨아랫잎을 따고 텃밭에 옮겨심는 것이
결과적으로 더 나은 방법이란 생각이 든다..
어찌되었던 수박은 키우기가 쉽지않다는데..
경험삼아 수박을 키워보려는데 잘될지는 좀더 지켜봐야할듯하다..
오이..
방아다리 아래 순을 따준 고추..
2주전에 딸애가 큰소리로 호들갑을 떨길래 무슨 일인가 하였더니..
기숙사에 둔 꽃양귀비는 꼬부라지고 꽃도 무척 작은데..
텃밭의 꽃양귀비는 키와 꽃대도 길고 꽃도 크다면서 캐가겠다는 것이다..
지난 일요일 그 꽃양귀비를 보니 룸메이트에게 핀잔을 들을만도하다..
똑같은 시기에 심은 화단의 흰매발톱은 아직도 꽃이 피고있는데..
화분속의 매발톱은 딱 두송이 피고 열매를 맺고있다..
화단의 꽃양귀비는 아직도 매일 꽃이 피고 지고한다..
화분의 흙이 건조해질 즈음에 물을 틈틈히 주고 햇볕이 잘드는 창가에 두었음에도
이렇듯 실내와 노지에 심은것에는 차이가 많아 보였다..
딸애의 꽃양귀비와 매발톱을 학교화단에 심어놓고 생각해보니..
내가 예전에 야생화를 실내에 몇개 심은 것치곤 제대로 자란 것이 없었던것도 이제는 이해가 된다..
재작년에 해오라비난초를 왜 죽였는가를 곰곰히 생각해보니..
처음에 사왔을때는 해오라비난초가 마사토에 심겨져있었는데..
난 그것을 난석에 옮겨주고..
해오라비난 꽃도 잘피었으나 그다음이 문제였었다는 것이다..
마사토에 심겨져있던 난석에 심겨져있던간에..
실내라는 환경자체가 꽃이 지고 새로운 구근이 생기기도 어렵고..
휴면기에 들어갔을때 해오라비난초가
제대로 쉴수있는 곳이 아니라는 점이다..
한마디로 내가 키웠던 환경은 해오라비난초가 자랄수있는 자연환경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 자연환경과 유사하게 만들어주기위해..
휴면기의 해오라비구근을 냉장고에 넣어두는 등 여러 방법을 사용하는것인데..
그렇게 관리하는데는 특별한 요령이 필요하다..
난 야생화를 비롯하여 여러 식물들을 분에 심고 물만 잘주면 잘자랄거라 생각하고 막상 키워보면
얼마후면 비실비실해지고 결국 죽는 경우가 많은 것을 경험하고..
식물키우는게 생각보다 쉽지않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이번엔 제대로 키울수있을거같은 생각에 틈만 나면 몇개 또 구입하여 키우곤하였다..
본격적으로 야생화에 관심을 갖고 어찌키우는가를 살펴보았더니..
대부분의 야생화들이 마사토에 식재되어 판매되고있다는 점을 알게된다..
마사토란것이 물빠짐이 좋기 때문에 이용한다고하는데..
내가 관찰한바에 의하면 마사토는 물을 한참 머금고 있다..
과습이 심하면 심지어 냄새까지 나는게 마사토이다..
화원에서 구입한 구근들을 분에서 옮겨주려 꺼내보면
마사토와 구근에서 냄새는 물론이거니와 구근들이 과습으로 녹아내려있는 것도 제법 보게된다..
전문가라하는 화원에서 조차 그렇게 야생화들을 죽이는데..
그렇게 마사토에 옮겨져 팔리는 야생화가 제대로 자랄리 만무하다..
취미로 작은 분에서 야생화를 키우는데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한것이다..
딸애의 꽃양귀비를 보면서
왜 내가 그간 식물들을 실내에서 제대로 못키웠는지 이제는 알듯하다..
그렇다하여 키우는 방법을 터득하여 앞으로 야생화를 실내에서 키울 생각은 없다..
그렇게 잘키워보려는 노력대신 그런 여가가 있다면 아마도 흙이 있는 야외에 하나라도 심어주는데 사용할것이다..
왜냐하면 야생화는 자연환경에서 자라면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주지않아도 잘자란다는 것을 이제는 확실히 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