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곰취를 다시 심어 주던 날..

황아찌 2011. 3. 31. 13:54

곰취.. 

 

참취.. 

매발톱.. 

깽깽이풀.. 

자란.. 

마늘과 시금치.. 

부추.. 

상추.. 

포도나무 삽목.. 

새로 구입한 포도나무.. 

당귀..

 

 

수리산에서 노루귀와 변산바람꽃이 활짝 핀것을 2주전에 보았는데..

왠일인지 텃밭에 심어논 곰취엔 아무런 소식이 없다..

 

그일이 궁금하여 흙을 파보니 곰취마다 새순이 돋고있었음에도..

너무 깊게 심다보니 곰취가 미처 올라오지못하고있었기 때문이었다..

 

씨를 뿌릴때에도 얕게 심어야하듯이

월동이 가능한 식물들을 얕게 심어놓고 낙엽등으로 덮어놓는 것이

보다 자연의 이치에 맞다는 것을 배운 셈이다..

 

지난 초겨울에 곰취를 300여 뿌리를 구입하였는데..

첨부터 벌레가 있었던것 몇개를 제외하곤 거의 모든 곰취가

지난 겨울에 이상없이 살아있는것을 보니 신기할 따름이다..

 

또한 실내에 놓아두었던 자란을 텃밭에 옮겨놓고나니

영하로 떨어지는 꽃샘추위가 지속되어 너무 일찍 옮겨심어놓는것이 아닌가하는 염려를 하였는데..

상추 씨를 뿌려 올라왔던 싹이 눈과 영하의 추위에 얼지않았듯이

자란도 얼지않았다..

 

예전엔 쪽파와 매발톱만 겨울을 보낸 경험밖에 없었으므로..

이것저것 텃밭에 심어놓은 나무를 비롯하여 식물들이

한겨울을 잘 잘지낼까 궁금하기도 하였는데..

이번 겨울을 보냄으로써 그런 염려는 기우였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이렇게 식물과 함께 겨울을 보내고나니..

앞으로 식물을 키우는데 값진 경험을 얻는거같아 무척 만족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