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수리산에서.. (2010.3.21)

황아찌 2010. 3. 21. 21:00

털괭이눈.. 

 

벌깨덩굴.. 

산괴불주머니.. 

생강나무.. 

 

 

안양산악회 시산제에 참석하니 오랜만에 뵙는 분들이 많다..

식사를 하고 족구와 윷놀이를 하는동안 잠시 수리산을 올라갔는데..

작년에 보았던 꽃들이 생각나 이곳저곳을 둘러보는데..

아직 잎이 올라오지않은것인지 아니면 없어진것인지 구분이 안된다..

누구말대로 식물이 몽창 없어질수는 없는 노릇이니

좀더 기다려보면 새잎을 보리라는 기대를 해본다..

제비꽃도 보이고 개별꽃도 보이고 애기똥풀 잎도 보이고

현호색도 더러는 꽃도 피고 잎이 꽤 많이 자라있다..

 

 

어제는 흙비가 그친 오후에 잠시 제부도를 다녀왔는데..

야산에는 진달래 꽃망울이 보인다..

내가 보고자하는것은 못찾았지만..

매화노루발의 군락이 많이 파헤쳐있는것을 보고서

매화노루발을 찾으러 삼봉해수욕장을 여러차레 가던 기억이 떠오른다..

삼봉에는 매화노루발이 없었다는것도 나중에 알게된다..

 

그리 멀리가지않아도 가까운곳에서 볼수있다는 생각에

함께보길 바라면서 그 자생지를 알려줬는데..

이제는 그곳이 많이 알려졌는지

괜시리 알려줬다는 생각도 들기도했지만..

식물도 적자생존의 법칙에서 벗어나긴 어려운것이 현실이라는것에 위안을 삼는다..

 

물때에 맞춰 나가기전에 잠시 밭에서 냉이를 캔다..

며칠전 먹던 냉이부침개 맛이 괜찮아

요즘은 냉이에 절로 관심이 간다..

 

전에는 냉이를 봐도 그게 그것같아 구별이 안되더만

이제는 냉이정도는 구별이 된다..

 

야생화도 알고보니 산나물이었는데..

꽃이 피면 이젠 무슨 꽃인지정도는 아는데..

거꾸로 잎을보면 무슨 꽃인지를 모른다..

밭에서 광대나물을 수도 없이 보는 순간

야생화를 모를때에 광대나물을 보고서 책에서 보던 광대나물이 맞는가

궁금해하던 기억이 떠오른다..

밭에서 흔히 볼수있는 야생화만 제대로 알아도

희귀한 야생화찾아다니는것보다 더 뿌듯하겠다는 생각도 한편으로 든다..

 

 

작년에 달래를 매실 넣은 간장에 찍어먹던 맛이 너무 좋아서

올해는 나물도감을 들고 틈틈히 산나물에 대해 배워볼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