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외우는게 재미있을 시간..

황아찌 2010. 1. 31. 09:03

어제는 틈틈히 미드자막없이 즐겨라라는 책의 주요표현을 또다시 외웠다..

찾아보기에 담긴 표현중 카메오급표현을 제외하곤 그뜻이 순식간에 떠오를정도로 반복에 반복을 하였다..

재미있는사실은 그런표현들을 mp3로 들으면 성우들의 감정이 어느정도 담겨있어

그표현은 물론 예문들이 아주 생생하게 잘들린다는 점이다..

 

지난날의 영어공부를 되돌아보면

학창시절엔

교과서에 모르는 단어와 숙어가 나오면

수시로 외우고 또 외우곤하였다..

지금 생각해봐도 잘한거같다..

고등학교를 졸업한후엔

한달내내 word power란 책과 vocabulary란 책의 단어를

종일 외운적도 있지만..

그게 지나쳐서 대학때엔 타임지 공부한다고

책가방에 커다란 웹스터사전과 타임지만 달랑 두권 넣고 다닌적도 있었다..

가끔식 AFKN 뉴스듣는다고 워크맨도 들고다니기도하고

관련책도 구입하곤하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타임지를 해석한다고

AFKN뉴스를 듣겠다고 시사영어에 매달렸던것이 결과론적으론 시간낭비였다..

내가 앞으로 영문학을 할것도 아니고..

방송관련업에 종사할것도 아닌지라..

어려운 단어와 논리로 구성된 신문보단

비교적 간단한 표준구어체로 된 방송을 볼 가능성이 더 많기때문에

어려운 단어와 고급문장으로 된 글들을 굳이 볼 이유도 현재는 딱히 없기때문이다..

설사 어려운 단어를 건너뛰고 읽는다하여

그 단어의 유래에 근거한 그글의 논조를 이해하는 맛은 떨어질지언정

내가 얻고자하는 정보를 얻는데는 별 지장이 없기때문이다..

그렇다하여 전공서적이 어려운 문장으로 쓰여져있는것도 아니므로

내현재의 목적상으로도 영어를 어디에 촛점을 맞춰야하는가가 명확해진다..

 

그땐 그렇게 공부해야 내 스스로 영어를 잘하는것으로 생각되었기때문에.. 

그렇게 했었겠지만 그러한 접근법은 지금 생각해보면

그당시 영어가 언어라는 기본적인 사실을 몰랐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치 어려운것을 잘해야 공부를 잘하는거같은 그당시 나의 생각등이

그게 결국은 이 나이까지 영어의 기본적인 듣기조차 못했던 내 모습이 되게한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당시엔 요즘처럼 다양한 교제나 컴퓨터에 의한 다양한 영상과 오디오를 접할 기회는 없었다..

 

 

뒤늦게나마 구어영어발음과청취란 책을 만나

그에 대한 반복을 통하여 영어발음과 리듬에 어느정도 익숙해지고

영어듣기에 한참 재미를 붙였다고할까하는 시점에 도달했다..

그렇다하여 여가시간에 주로 영어만 붙잡고있는것도 한편으로 낭비란 생각이 든다..

 

앞으로 어찌 영어를 공부할까하는 생각을 하던차에

내목표를 분명히 하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영어공부목적은 영어 master가 아니라

앞으로 그를 통해 관련 각종 영상물등 문화생활을 즐기는데 있다..

그과정에서 회화나 쓰기도 예전보다 나아지길 바랄뿐이다..

그러던 차에 불현듯 영문법을 공부하던 때가 떠오른다..

 

 

난 학창시절이나 그후에도

영어시험의 문법문제에서 틀린것이 거의 없는데 

그 이유는 아주 간단한데 있다..

 

돌이켜보면 

중학교1학년 겨울방학때 학원에서 기초영문법을 오순선생님한테 배운적이 있는데..

그선생님의 강의가 워낙 명강의라 난 평소와 달리 수업을 충실히 들었을뿐만 아니라

그날 배운 내용을 복습에 복습을 하였다..

심지어 잠자기전에도 그간 배웠던 내용을 머리속에 떠올리면서

반복에 반복을 하였다..

그렇게 그선생님의 노트내용을 외우고 또 외우다보니

그후로는 단어와 숙어만 반복해서 외우면 문법문제는 특별히 공부할게없었다..

굳이 공부했다면 문법문제만을 풀어보는 정도였는데..

답이 저절로 보이니까 사실 특별히 할 공부도 없는셈이었다..

 

흔히들 문법에 얽매이는게 영어공부의 문제점이라하는데..

난 그 사실에 동의하지않는다.. 

 

그후로 난 흔히들 많이 공부한다는 성문종합영어나 토플책을

열심히 공부한적이 없다..

거의 안했다고 할만큼 그 책들을 공부하지않았어도 영어점수는 늘 상위권이었다..

열심히 한것이 있다면 교과서였고 그중에서도 단어와 숙어였다..

어떤때는 외국인교수한테 perfect 점수를 받아본적도 있다..

 

왠지 복잡하고 어렵게 쓰여진 책으로 문법을 공부한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그럴 필요가 없었던것은 중학교1학년때 배운 기초영문법의 내용을

벗어나는것이 거의 없었기때문이다..

굳이 다른게있다면 어휘와 예문의 길이만 달라졌을뿐이기 때문에

교과서의 단어와 숙어를 수없이 반복하는것만으로도

영어점수를 획득하는데는 별문제가 없었다..

 

요즘 다시 영어공부를 해보니

바로 그것이다라는 생각에 도달한다..

어려운 책으로 공부를 하는것은

쉽고 간단한 책을 수없이 반복하는것보다 효율적이지못하다는 사실이다..

쉽고 간단한것을 완벽할정도로 내것으로 만들면

어려운것은 저절로 풀린다는 사실이다..

사실 어렵다기보단 왠지 복잡해보이는거뿐이라는것이다..

 

요즘의 관심사는 영어의 5형식문장이다..

그리고 기본단어의 활용이다..

그것은 사실 기초영문법을 공부한 이후에도

시험목적으로 길고 복장한 문장을 공부하였기때문에

그런것이 있다는 정도만 알뿐이지

아직도 확실하게 내 머리속에 담겨져있지않다..

어찌보면 그 기초영문법의 내용을 아직까지 완벽하게 소화하지못했다는 뜻이기도하다..

 

그것을 이제부터 공부하려한다..

영어듣기도해보니

구어영어발음과청취란 책을 두달정도만 반복적으로 따라하며 들었을뿐인데 

그렇게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듣기가 무척 쉬운것이란것을 뒤늦게 알게되었다..

쉬어보이는듯해보이는 같은 내용을 수없이 반복하면 그소리가 기억되어 저절로 들린다는 점이다..

 

말하기와 쓰기도 마찬가지일거란 생각이 든다..

쉬운것을 반복에 반복을 하여 의식적이던 무의식적이든

내 머리가 순간적으로 반응을 하게 훈련을 하여야하는것이지

어려운것을 붙잡고 있는것은 영어공부를 하고있다는 만족감만을 줄뿐이지

효율적이지도 효과적이지도 못하다는게 내 생각이다..

 

그것을 지난 몇달동안 공부했던 책으로 완성을 하려한다..

구어영어발음과청취 두루두루영어회화 미드자막없이즐겨라라는 책들은

내가 몇십번씩 따라하며 반복한 책들이다..

이제부턴 그책들을 때론 mp3를 들으면서 달달 외울것이다..

 

그간 그책들은 몇십번씩 반복을 하였고 그음의 발음과 리듬에 익숙해져있기때문에

이시점에 외우는것은 지극히 쉽다..

그만큼 관심도 많았을뿐만 아니라 반복을 많이 하였기때문이다..

완벽하게 내것으로 만들때까지 난 그과정을 되풀이할것인데..

지난 시간속의 노력덕에 앞으로 특별한 시간이나 노력을 기울이지않아도 달성가능한지라

앞으로 외우는 시간들이 무척 재미있을듯하다..

이런표현등을 외움으로써 내것이 된다생각하니 생각만해도 뿌듯하다..

 

마치 내가 기초영문법을 반복을 통하여 공부함으로써 그후로 영문법에 해방되었듯이..

간단한 문장과 기초단어들에 대한 반복을 통한 영어공부는 앞으로의 시간절약과

그간의 노력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가져다줄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