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청계산 산행.. (2010.1.17)

황아찌 2010. 1. 18. 12:53

 

 

 

산행코스: 청계저수지-청계산정상-길마고개-길마봉-헬기장-암봉구간우회-하판리

 

 

칼리토대장님으로부터 반가운 전화를 받는다..

신년 친목산행에 함께하자는 내용인데..

주저하지않고 산행에 참석하기로 약속한다.. 

 

동서울터미널에서 9시일동행 버스를 타고 일동에 내려

16명이 택시를 타고 청계저수지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계곡길을 따라 산행을 하는데..

가끔식은 이런 산행도 해서 몸컨디션을 유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오랜만의 심설산행에 몸이 무겁지만 그런대로 갈만은 하다..

 

날이 맑고 그다지 춥지않은 날씨인데다 시야가 꽤 좋다..

얼마전에 서울에도 워낙 많은 눈이 내린지라

눈이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

 

청계산에서 길마봉을 바라보니 암봉이 연이어져있는것이 만만치않아보인다..

내가 암봉을 그리좋아하지않는데다 급경사구간이 많은지라 하산길이 은근히 신경쓰인다..

몇발자국만 걸으면 6발아이젠에 눈이 뭉치는데 그로 인해 눈길에서도 아이젠이 별 역할을 못할정도로

눈길에서 중심잡기가 어려워 바위나 나무가 보이는데로

아이젠의 눈을 털어내기에 바쁘다..

그것도 안보이면 등산화 뒷굽으로 다른편의 등산화의 앞부분을 쳐서 아이젠의 눈을 털어낸다..

 

암봉구간의 옆은 자칫중심을 잃으면 구르기 쉽상이다..

그래도 그나마 눈이 있으니 진행할수있을거란 생각으로 위안을 삼는다..

눈이 없는곳은 땅이 얼어 아이젠이 밖히지를 않는다..

 

한시가 넘었는데 길마봉을 지나 헬기장에서 식사를 하기로한터라..

배는 고프고 자유시간한개를 먹으니 급경사구간을 올라갈만한데..

이길로 다시 내려온다면 하는 생각을 해보니 올라가는것보다 내려오는것이 더 쉽지않을거란 생각이 든다..

두시가 넘어 헬기장에서 식사를 하고

거접봉을 향하여 가는데..

한눈에 봐도 암봉구간인데다 아마도 등로가 없어보인다..

있어도 쉽지않을 구간인듯한데..

준오빠님이 선두로 러셀을 하면서 우회길을 찾아나선다..

이때부턴 오지산행이다..

 

아이젠에 눈이 뭉치는 통에 경사길을 걷는게 이만저만 신경쓰이는게 아니다..

그렇게 진행을 하다 준오빠님이 암봉에 올라가서 길을 보더니

더이상 길이 없다며 해지기전에 하산을 하려면 이 계곡길로 내려가야한다고 판단을 한다..

역시 독도법의달인이라 할만큼 준오빠님이 넓은계곡길을 찾아낸다..

그때부터 내마음도 하산에 대한 부담이 없어진다..

비록 계곡길이 눈에 쌓여 발밑의 상황은 알수없어도

안심이 되는 길이라 준오빠님의 길찾는 능력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뽀드득소리나지않는 눈길이 특이하기도하고..

계곡길에 알수없는 산짐승의 발자국만 보이는 그런길이었다..

이번산행은 산세가 험하여 신경도 많이 쓰였지만 산행대장의 능력을 익히 아는지라

왠지 믿음도 함께하였던 산행이었고 그만큼 재미도 있었다..

 

하산을 하니 하판리도로와 연결이 되어

택시로 현리로 이동을 한후

청량리에서 식사를 하며 이런저런 재미있는 얘기를 하였다..

 

오랜만에 산행이라 힘이 들긴했지만..

칼리토대장님을 비롯하여 반가운분들이랑 산행이라 더욱 재미도 있었고..

겨울에 예상밖에 오지산행이 된터라

그만큼 기억도 오래남을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