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룡곡산 산행.. (2009.6.14)
참빗살나무..
신나무..
찔레꽃..
굴피나무..
소사나무..
큰방울새란..
물푸레나무..
하수오..
고비..
대극..
하늘산제비란..
모래지치..
순비기나무..
정거장님이랑 영등포역앞 7시40분에 무의도입구행 301번 공항버스를 탄다..
버스를 타고있는동안 약간의 비가 내렸으나 곧 그친다..
무의도를 가는 주된 목적은 약간의 산행과
제부도에서 못만난 하늘산제비란과 작년에 시든 꽃만 보았던 닭의난초를 보기위함이다..
오늘따라 등로에 등산객들이 많다..
여러차례갔던 코스라 주로 난초과식물이 없나 관심을 갖고걷는데..
소사나무와 굴피나무 생강나무 덜꿩나무 그리고 간간히 삽주가 보일뿐
특별한 야생화는 눈에 띄지않는다..
굴피나무를 보면서 그와 비슷한 참옻과 개옻의 차이점에 대해 배운다..
옻나무는 굴피나무와 달리 잎에 결각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호룡곡산 정상엔 작년과 달리 나무데크가 설치되어있어
이곳에서 별을 보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환상의길을 걷기 시작하면서
하늘산제비란 한개체를 만난다..
혹시나 더있지않을까 찾으며 걷다보니
하늘산제비란이 또 있을만한 곳이 나타나길래 주위를 둘러보니
예전에 보았던 하늘산제비란군락지였다..
닭의난초군락지를 벗어난후였다..
바닷길로 그곳을 찾아 다시 거꾸로 간다..
갯벌에 해무가 피어오르는 모습과 해벽을 하는 모습을 보며
해변을 걷는데 돌들이 많아 걷기가 불편하다..
늘 가던길에서 알바를 하니 황당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분명 이곳같은데 닭의난초가 안보인다..
근 2시간동안 바윗길을 오르내리며 둘이서 있을만한 곳을 찾아보는데
결국은 찾지를 못했다..
이 꽃도 수리산의 큰방울새란처럼 꽃대를 모두 잘라놓은것인가
무의도의 큰방울새란처럼 많던 개체수가 거의 사라질정도로 없어진것인가..
칠보산의 습지처럼 아예 삽으로 퍼간것일까 이런 저런 생각이 든다..
그 생각을하니 좋았던 시간이 많았음에도 괜시리 피곤함을 느끼게된다..
7시10분 영등포행버스를 타고 돌아와
닭의난초의 행방에 대해 돌이켜본다..
닭의난초가 캐갈만한 정도의 인기종은 아니라는점에서
그냥 무심결에 기억력에 의존하였던것이 엉뚱한곳에서
닭의난초를 찾는다고 헤맸다는 생각이든다..
그러한 분명한 이유로 그 닭의난초가 있을만한 곳의 위치정도는 알고있었지만
정작 중요한 그 잎의 특징을 제대로 알고있지못하고있었다는 점이다..
그냥 단지 그 꽃이 크다는 정도의 특성만을 기억하고있었을뿐이었다..
그 꽃이 바위틈에 자라는지 흙에 자라는지조차 분명한 기억을갖고있지않았었다..
또한 여러차례 갔던 길이라 방심했던 이유도 큰몫을 했다..
그전날 수리산을 갈까하다
안산식물원에서 만병초란 나무를 본후에 나물도감이란 책을 사고
약속시간이있음에도 서독산에서 박쥐나무를 찾아 짧은시간에 여기저기 헤매였던것이
결국 몸이 피곤하여 잠을 설쳤던 것도 그 꽃을 못본 중요한 이유이기도하였다..
닭의난초는 담에 기회가 되면 보면 되겠지만
나의 야생화를 찾아다니는 모습을 되돌아볼수있었던 좋은 시간을 갖었다는 생각으로 정리가 된다..
앞으론 야생화자생지에 얽매인 산행보단 그냥 자유롭게 산을 다니면서
틈틈히 야생화와 나무를 보는 시간으로 전환하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