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연인산 우중비박에 사용한 장비목록..

황아찌 2009. 5. 20. 12:53

분류  품목 브랜드 품명 비고
배낭 62리터 Marmot bridger  
  배낭커버 90리터 Integral designs sil pack cover  
  배낭내부   김장비닐로 패킹  
막영구 침낭 Valandre mirage   
  비비 Integral designs crysallis bivy  
  매트리스 Cascade designs women' trail comfort  
  매트리스커버 Cascade designs waterproof stuff sack  
  쉘터 Integral designs sildome  
  팩과 코드락 코글란 6개 슬레이트못 8개 슬링4개 슬링미사용
  U-dig-it   미사용
  비니 Integral designs primalid 미사용
    Libero 폴라텍 1겹  
  텐트슈즈 Valandre olan  
  베개 Integral designs primasilk pillow  
    Cascade designs 에어방석  
  잡주머니 40리터 Integral designs silcoat pack liner  
  그라운드시트   타프제작 100*180  
  텐트등 Gentos   미사용
  핫팩 Kusubai 4개  
의류 상의 Integral designs PLQ jacket  
    Integral designs pertex wind jacket  
    쎄로또레 wb-400 자켓  
    블랙야크 폴라텍파워스트레치  
    Odlo 속옷 여벌미사용
  하의 Integral designs PLQ pants  
    블랙야크 wb-400  
    Odlo 속옷 여벌미사용
  우모복 Valandre 샤망 160  
취사구 개스버너 Optimus crux 2개  
  개스 코베아동계용개스 기가파워통 2개  
  바람막이 Uniflame 120*80*4 미사용
  가스통받침대 EPIgas   미사용
  코펠 Uniflame 1-3인용  
  후라이펜 백마 160*42  
  씨에라컵 Snowpeak    
  물병 Cascade designs 플래티퍼스 4리터 물 4리터
    날진 0.5리터 정수용
    허밍버드 0.5리터수통케이스 미사용
  숟가락 Snowpeak    
  젓가락 에코로바    
  가위 Autoclave stainless  
  맥가이버    
  양념통 날진 낱개  
  반찬통 세끼야화학㈜    
  계란통 코글란    
  도시락케이스 오케이아웃도어    
운행구 등산화 트랑고 노르딕  
  깔창 진흥정공 스노우라인  
  양말 X-socks   여벌미사용
  스틱 Leki 마칼루  
  모자 버프 폴라텍  
  넥게이터 버프 폴라텍 미사용
  장갑 K2 쉘러  
    THAW 속장갑 1개 미사용
  수건 극세사   미사용
  아이젠 가지닥스 4발 진흙길사용
  헤드랜턴 Princeton APEX  
기타 부식      
  비상식      
  패킹용잡주머니 오케이아웃도어 코듀라  
  구급약      
  선크림      
  모기향      
  고체연료     미사용
  고체연료버너 Esbit   미사용
  콜맨히터     미사용
  우산 최소형    
  휴지   키친타올 및 코인티슈  
  정수기 Steripen    
  고도계 Sunnto vector  
  카메라 올림푸스 DSLR E-410 & 50매크로렌즈  
  쌍안경 Steiner wildlife 8.5*26 미사용

 

 

비를 맞으면 여름철에도 춥다..

 

그 경우 옷을 벗게되면 체온이 빼앗기게되어 오히려 더 춥다는 사실을

수리산 우중산행에서 경험한적이 있는지라

이번 연인산 비박시엔 젖어도 보온성이 유지되는 겨울철 옷을 준비하였으며

그 결과 비바람속에 운행과 비박에 따른 추위문제는 발생하지않았다..

 

마일리에서 우정고개를 가기전까진

폴라텍파워스트레치 집티에 쉘러 WB-400자켓을 입었으며..

잣나무숲에 도착하여선 WB-400자켓을 벗고

우모복을 입었으며 그위에 방수를 위하여 Pertex wind jacket 을 입었다..

땀이 어느정도 마른후엔 우모복을 벗고 PLQ자켓으로 갈아입었다..

 

잣나무숲은 특성상 비가와도 물이 곧바로 스며드는지라

그로인해 비비나 기타장비가 진흙이나 물기에 젖지않았다..

단지 활동의 편의성을 위하여 쉘터안에 그라운드시트를 깔았다..

 

젖은 버프는 폴라텍비니로 교체하였으며

담날 운행중엔 다시 버프로 바꿔썼다..

취침전에 쉘러바지대신 PLQ바지로 바꿔입었다..

 

두께5cm짜리 에어매트리스와 핫팩덕에 땀을 뻘뻘 흘리고 잘 정도로 따뜻했다..

발란드레 우모의 특성과 프리마로프트 원단의 특성상

땀을 흘리고 결로에 노출되어도

침낭이나 자켓의 겉면이 젖을지언정

그로인해 내부까지 젖는 문제는 발생하지않아

비가와도 쾌적한 비박이 가능하다는것을 다시금 확인시켜주었다..

 

담날 운행시엔 비바람이 부는지라

폴라텍파워스트레치집티위에 퍼텍스윈드자켓을 걸쳤더니 춥지않고 괜찮았다..

야생화를 찾고 사진을 찍는 과정에 서행과 멈춤이 계속되었지만

비바람은 그다지 문제되지않았다..

단지 강풍이 불땐 카메라의 촛점을 잡기 어려웠다..

그러나 렌즈후드는 약한비에 사진을 찍는데 유용했다..

 

식사중엔 집티위에 PLQ자켓을 입었으며 운행할땐 벗었다..

 

비가오는날에 스패츠를 차는대신

X-socks 양말을 신으면

등산화에 물이 차도 걷는데 별 지장이 없어

눈길이 아닌이상 스패츠를 준비하지않는다..

 

우정능선의 진흙길엔 아이젠을 찼는데..

진흙이 뭉쳐 불편함은 있었으나

그런대로 걸을만했다..

 

배낭안에 김장비닐을 넣은후 패킹을 하고

배낭카바를 하였더니

배낭이 비에 젖어 무게가 증가하는 일은 없었다..

 

연인산의 경우 비가오는 경우

연인산축제기간처럼 등산객이 많을 경우 진흙길이 되는 특성이 있는지라

그 경우 연인계곡을 하산길로 이용하면 좀더 무난할듯하다..

 

이번 연인산비박을 준비할때도 그러하였지만..

비박장비란것은 자신의 산행목적과 스타일에 맞으면

그저 수단에 불과한 아주 단순한 분야에 불과하다..

그경우 추가적인 장비검토는 물론

장비구입의 여지가 있을수없다..

 

오래만에 비박장비 목록을 다시 작성하여보니

내 경우 나의 판단은 틀리지않았다..

몇년간의 산행에 따른 그때 그때의 경험에 대한 피드백을 통하여

그것을 내것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만약 평소에 산행을 게을리하고

단순하게 어떤 장비가 괜찮다는 이유만으로 장비 선택을 하였다면

그건 분명히 예전에 그리하였듯이 일과성 취미에 불과하였을 것이다..

점차 관심이 멀어지면 자연히 멀어지는 취미같은거..

 

취미도 생활의 일부가 되어야 진정으로 내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내 스스로도 이젠 비박장비에 별 관심이 없다..

그런 연유때문에도 관련동호회 활동을 접은지도 꽤 되었다..

그보단 야생화와 별 등

비박을 통해서 좀더 함께할 시간을 오래갖을수있는

자연이 주는 컨텐츠가 더 중요한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다..

 

장비목록을 다시 작성하여보아도

내 경우 전혀 부족함이 없다..

오히려 날씨에 따라 무엇을 들고다니지않을까를 생각할뿐이다..

현재 20키로이내의 배낭무게는 배낭을 맨채로

야생화를 찾거나 사진을 찍는데 불편함이 없다..

 

그간 야생화를 배우러 다니면서 느낀점은

높은산은 대체로 상고대가 피는 높은 능선에

낮은산은 낮은 계곡근처에 야생화가 많다는점인데..

아마도 습기와 상관이 있는듯하다..

 

그러한점은 내가 별을 보기위해 능선비박을 선호하는것과 비슷한 환경이기도하며..

별따로 야생화 따로 상고대 따로가 아니라

날씨에 맞으면 한곳에서 볼수있는 자연현상이라

그런곳에서 잠을 잔다는 비박은 더욱 매력적일수밖에 없다..

상고대도 결국은 영하 10도내의 추위에서 주로 볼수있으므로

그이상의 혹한기 비박은 내게 관심사가 아니다..

 

비박장비란 요즘은 그저 그러한 멋진 자연을 느끼기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자연은 아는만큼 보인다는 그말이 더 가깝게 들린다..

비박을 통해 자연에 대해 좀더 알게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