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소백산 산행.. (2009.4.25)

황아찌 2009. 4. 26. 00:44

모데미풀..

괭이눈..

동의나물..

회리바람꽃..

족도리풀..

노랑제비꽃..

홀아비바람꽃..

모데미풀 군락지에서.. 

 

 

 

 

 

 

 

 

 

 

 

 

 

 

 

 

 

 

 

 

산행코스: 

동서울터미널(6:59)-단양터미널 다리안행 버스(9:35) -천동계곡-천동쉼터-비로봉-천동계곡-단양터미널행 버스(17:45)-택시-열차(18:33)

 

 

소백산하면 늘 떠오르는 것이 있다..

장쾌한 능선과 야생화이다..

소백산의 야생화에 대해선 산행대장으로부터 여러번 들은적이 있었다..

 

며칠전 재작년 5월 소백산 산행때 찍은 사진을 보니

큰앵초와 금강애기나리꽃이 있었다..

그당시엔 그 꽃의 이름조차 몰랐었고

작년 야생화 기행을 다니면서

젤 보고싶었던 꽃이 큰앵초였는데..

그 꽃을 금대봉에서 보면서 그리 좋아했던 기억에

웃음이 저절로 나왔다..

 

여느산에 비해 소백산의 야생화가 좀 늦을거란 느낌이 있지만

앞으로 자주 가보고싶은 소백산인지라

4월의 소백산 야생화부터 보고픈 마음에

바쁜일정에도 단양행 버스와 열차표를 예매한다..

 

막상 천동계곡에 도착하니

여느 국립공원과 마찬가지로 정원같이 잘정리된 길양옆엔

매화말발도리를 비롯하여 여러나무들이 보인다..

그러나 큰돌과 작은돌을 밟고다녀야하는 이러한 길은

흙산을 기대했던 소백산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야생화가 아직 이른건지 못찾은건지

천고지가 되도록 걸어도 늘상 보던 야생화외엔 그다지 눈에 띄는것이 없다..

 

천고지가 넘어서 비로소 모데미풀을 만나게된다..

간간히 홀아비바람꽃도 보이지만 아직 만개한 상태는 아니다..

내가 보고자했던 야생화를 못만나는 아쉬움은 있지만

날은 점점 흐려지고 비로봉을 올라봐야겠다는 기대로 올라가다보니

고사목이 있는곳을 지나자

산길 양옆으로 모데미풀 군락이 펼쳐진다..

 

얼마전 광덕산에서 보았던 모데미풀과는 비교가 되지않을정도로

모데미풀 국내최대 군락지라는 말이 실감난다..

그 모데미풀 군락지를 보는순간

천동계곡길을 오르면서 왠지 모를 아쉬움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비로봉삼거리에서 비로봉으로 가는 나무데크길을 걷는 순간부터

바람이 불기시작한다..

기온도 바로 전과는 딴판이다..

 

비로봉 바로 못미쳐부터는 바람이 너무세서 스틱으로 지탱하지않고는 몸이 날아갈듯하다..

비로봉 정상에서 바람을 등지고 한참을 서있으니 맘도 날아갈듯하다..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상고대가 피어나기 시작한다..

너무 좋아서 소백산 원더풀이란 말이 저절로 나온다..

 

바람이 너무 차가울땐 비로사방향쪽에 있다가 또다시 바람을 맞으며 난 그렇게

상고대가 더욱 피어나길 기다리고있었다..

그렇게 비로봉에서 30분간 머물러있었다..

그러한 시간은 단체산행에선 갖을수없는 홀로 산행의 매력이다..

 

비로봉삼거리로 내려가는 길에 핀 상고대를 바라보며

거세게 불어대는 맞바람으로 얼굴을 계속해서 때리는 느낌과 손가락이 아려오는 추위가

왠지 싫지가 않다..

소백산의 그 유명한 바람과 상고대를 만났다는 사실만으로도 좋다..

 

비록 소백산을 새하얗게 뒤덮은 상고대는 아니었지만

많은 야생화를 만나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만나게될 소백산의 야생화가 더욱 기대되었던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