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산 산행.. (2009.1.4)
현충탑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관모봉과 태을봉을 거쳐 장수옹달샘으로 하여 병목안길을 걸어봤다..
오후에 출발하였지만 수리산에 등산객이 여느때보다 많아보인다..
능선길내내 진달래가 많다는 것을 그 마른열매를 보아도 알겠다..
병꽃나무 열매도 보이고 팥배나무 열매도 보인다..
모처럼 수리산을 올라갔지만 갈때마다 늘 괜찮다는 생각이든다..
몸도 예전만못한 것을 보면 예전처럼 하루 20분씩 운동을 게을리한탓도 있다..
눈 오는 날 눈에 덮혀 못보았던 노루귀잎을 찾아보았다..
연휴기간동안 물향기수목원과 안산식물원에서 본 다른 야생화처럼 흔적이 없는것으로보아
겨울철엔 잎이 다 떨어졌거나 낙엽에 가려 안보이는듯하다..
조만간 돋아날 새잎이 기다려진다..
연휴기간중 등산점에 들렸다가
폴라텍 클래식 마이크로원단으로 된 이월자켓을 발견한다..
가볍고 따뜻하면서 땀도 잘 차지않는 좋은 원단임에도
그를 이용한 집티나 자켓은 그리 흔하지않는듯하다..
이월상품을 살때마다 재미있는것은
내가 찾는 치수는 대체로 있다..
왜냐하면 그치수가 들쭉날쭉하기 때문이다..
난 분명히 외국브랜드인 L사이즈를 입어봤는데
정확하게 나에게 맞는다..
다른 L사이즈를 입어보면 무척 크다..
폴라텍 파워스트레치 집티도 90사이즈를 입으면 때론 맞는다..
95나 100을 입어야맞는게 정상이다..
쉘러바지도 30사이즈를 입으면 맞는다..
정상적이라면 32사이즈면 넉넉하다..
가끔은 이렇게 치수에 대한 사이즈정보가 잘못붙어있는 것이 의외로 눈에 띈다..
더 재미있는 것은 이월상품으로 걸려있는 것중에
상당히 좋은 원단으로 된 옷이 많다는 점이다..
겉보기에 원단특성상 후줄근해보일뿐이다..
지난 수리산 산행때 5만원짜리 폴라텍파워쉴드자켓에
안감이 있는 엔트란트더미작스자켓을 입었더니
땀이 차서 무겁게 느껴진 적이 있다..
땀이 차면 당연히 몸도 춥게 느껴진다..
물론 태백산갈때처럼 파워쉴드자켓위에 얇은 퍼텍스자켓을 걸쳤으면
훨씬 나았을 것임은 분명하다..
오늘은 날이 따뜻하였슴에도
폴라텍 마이크로 클래식자켓위에 엔트란트더미작스 자켓을 입으니
산행내내 땀을 흘려도 몸이 따뜻하면서 가볍다..
가끔식 비박산행을 갈땐 이 폴라텍 클래식 마이크로 자켓을 이용해야겠다..
병목안을 다 내려와 하늘을 보니 반달과 금성이 보인다..
며칠전보다 훨 멀리 떨어져있는것을 보니
달은 물고기자리에 금성은 물병자리에 있다..
수리산 능선에서 마른 나무가지사이로
파란하늘에 반달이 떠있는 것을 보면서
나무가지가 모두 하늘을 향해 있는 모습이 왠지 희망을 본듯한 느낌이 들었던
수리산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