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호룡곡산 비박.. (2008.9.27)

황아찌 2008. 9. 28. 20:52

이삭귀개..

땅귀개..

 

흰개수염..

 

 

 

 

 

 

 

삽주..

덜꿩나무..

 

미역취..

 

꽃며느리밥풀..

초피나무..

 

생강나무..

 

순비기나무..

 

 

산초나무..

 

두메부추..

 

보리수나무..

 

갯사상자.. 

 

모래지치..

대나물..

 

 

닭의난초..

야광나무.. 

 

청미래덩굴..

찔레꽃..

 

큰방울새난..

 

 

 

때죽나무..

까실쑥부쟁이..

소사나무..

팥배나무..

 

 

물오리나무..

 

 

 

무의도 호룡곡산에서 비박할 생각에 잠진도행 버스를 탄다..

국사봉에서 야영한 이후로 2년만이다..

 

땅귀개와 이삭귀개를 보고 호룡곡산을 향해 올라가다보니 나뭇잎사이로 목성이 밝게 빛나고있다..

호룡곡산 정상에 도달하니 목성외에 베가 데네브 알타이르 등 일등성이 왕방울만하게 보인다..

난 이렇게 하늘이 탁트인곳이 좋다..

아쉽게도 그곳엔 2년전과 달리 벤취가 여럿 설치되어있어 비박할 장소론 마땅해보이지않는다..

 

적당한 비박장소를 찾아 산길을 오르내려보지만

별을 바라보며 비박할 장소가 마땅치않아보인다..

 

2년전에도 호룡곡산은 마땅한 비박장소가 없다는 기억을 갖고있지만

등로를 벗어나 숲길을 헤쳐보다보니

평평한 곳이 있다..

그 또한 흙이 아닌 바위라 아래는 낭떠러지다..

그옆 나무들에는 나뭇잎색깔의 커다란 애벌레들이 많다..

 

하나개해수욕장과 실미도가 내려다보이는 이곳에 자리를 정한다..

동쪽하늘엔 포말하우트가 떠오른다..

보이는 별은 크게 보이는 것으로 보아 이곳도 별을 보기엔 좋은곳이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10시가 넘어가니 구름이 두터워지기 시작한다..

가끔 애벌레도 떨어지는것같아

비비위에 타프를 낮게 친다..

흙이 아닌 바위라 냉기와 등베김이 염려되었으나

다행이 두께 5cm짜리 에어매트리스는 그런 걱정을 모두 없애주었다..

가끔식 이렇게 바위위에서 비박하는 것도 괜찮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잠을 자다 별이 쏟아질거같아 눈을 떠보니

새벽 두시다..

구름이 짖게 깔려 그나마 보이던 별도 안보인다..

다시 잠자리에 들어

새벽5시너머 깨어보니

동쪽하늘엔 오랜만에 보는 오리온자리가 커다랗게 보인다..

얼마나 반갑던지 그 별들을 보다 아침을 맞이하였다..

 

바위 위에서 자도 아침에 일어나니 개운하다..

지난 6월초 야사랑이랑 야생화공부하던 곳이 궁금하여

그곳을 다시 찾아보았다..

비록 날이 흐려 많은 별은 못보았지만

무의도는 별과 야생화가 좋은곳이란 들었다..

 

눈이 많이 쌓인 날 환상의길을 걸으며 쏟아지는 별을 보며 비박할 날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