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e..

Crux 버너와 가스..

황아찌 2007. 10. 14. 22:04

어젠 날이 좋아 별을 보고싶단 생각이 든다..

산에 가고싶지만 당분간은 보류할 생각이다..

 

다나디자인 브릿저 배낭도 매볼겸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이나 강화도 함허동천야영장보다 가까운

제부도에서 과연 쏟아지는 별을 볼수있을까하는 궁금증도 해결할겸..

하늘을 보니 구름도 끼고 보다 가까운 제부도로 향한다..

 

앞으로도 혼자서  비박을 가끔식은 할거같아 예비버너가 한개쯤 더 있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하던차에

그러면서도 가스의 문제가 뒤따랐다..

가스버너를 사용하다보니 가스의 잔량을 몰라

늘 어떤 가스통을 들고갈까 궁리를 하곤했다..

 

남은것도 다 써야하니까 때론 두개씩 들고다닌다..

그러던차에 약간 비싼듯하지만 안전엔 딱히 문제없고 또한 가스충전에 대한 특별한 제제규정이 없다는 판매사의 설명을 듣고

부탄가스카트리지를 구입한다... 받아보니 어설픈 부품을 사용한 것으론 보이지않는다..

 

그것을 이용 일반가정용부탄가스를 기가파워 가스통에 충전해봤다.. 새 기가파워가스통은 200그램이 나온다..

 

 

잔량이 남은 기가파워가스통에 일반부탄가스를 충전하니 신통하게 똑같은 무게이다..

한개에 200그램씩이니 두개의 무게가 400그램이다..

어느정도 양이 차면 더이상 안들어가나보다..

 

그렇게 충전된 통을 다시 냉동실에 얼려보니

추가로 가스가 충전된다..

가스는 충전되었으나 저울옆에 보듯이 가스통 아래부분이 부풀어있다..

 

위험한거같아 가스를 뺐다.. 가스통의 무게가 200그램이 될때까지..

가스충전을 할땐 저울을 이용하여야겠다..

 

 

가스통한개면 상당량을 쓸수있으니까..

가스통을 여러개 들고다닐 필요는 없어졌다..

 

그문제가 해결되니 예비 버너를 장만하기로했다..

흔히들 휘발유버너를 주력버너로 개스버너를 보조버너로 그렇게 많이 들고 다니는듯하다..

둘을 함께 이용할수있는 옴니버너도 인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난 옵티무스 crux버너를 사용하면서 내 산행스타일상 휘발유버너나 여타 가스버너의 필요성을 일체 느껴보지못했다..

가볍고 미세한 화력조절외에 여짓껏 혹한이나 태풍부는날도 바람막이의 필요성을 못느낄만큼 강력한 화력때문이다..

 

작지만 균형도 잘잡히고 불꽃이 코펠바닥으로 넓게 퍼져 밥도 잘된다..

그런 버너를 놔두고 휘발유버너나 이보다 더 출력이 좋은 가스버너에 관심을 안갖는건 당연하다..

 

휘발유버너는 무겁고 한겨울에 펌핑도 번거로울 뿐더러 조작하기도 불편하다..

좀더 출력이 센 가스버너는 오히려 가스소모량만 증대시킬뿐이다..

 

밥을 하는데 이 크럭스버너보다 더 많은 출력은 필요치않다..

난 밥이던 라면이던 커피물이던 끓기 시작하면 가스소모량도 줄일겸 화력을 줄인다..

 

그런 주된 이유로 예비버너도 크럭스버너를 선택한다..

요즘 크럭스버너는 내가 12만원에 구입할때에 비해 5만원대 공동구매도 나온다..

그러나 난 두번 사용한 중고를 6만5천원에 구입하기로 예약하였다..

 

그 이유는 단 한가지이다..

Brunton의 크럭스버너는 옵티무스와 라이센스 계약으로 제작된 버너이다..

그에 대한 공식적인 딜러가 우리나라엔 없다..

 

그에 따라 만일에 있을수있는 A/S를 받을길이 없다..

외관상 옵티무스를 본떠 만든 로고외엔 모두가 똑같다..

성능도 별차이없어보인다..

단 겨울에 사용되는것을 본적이 없어 그부분을 아직 알수없지만 같을거라 생각한다..

 

어찌되었던 난 검증된 모델로 선택한다..

내가 비싸게 구입했던 옵티무스 크럭스버너를 장터에서 좀더 가격이 비싸지만 그걸 선택한다..

 

 

제부도에 도착하여 하늘을 보니 구름은 끼었지만 별들이 보인다..

유난히 커보인다..

저많은 별중에 왕방울만한 별들이 보인다..

무슨별이 저리도 크게 보일까하여 보니..

 

늘 보던 여름철 삼각형을 이루는 베가 데네브 알타이르 일등성들이다..

꽃지해수욕장이나 함허동천야영장에서 보았던 별들보다 더 밝게 크게 빛나고있었다..

날이 좋으면 쏟아지는 별을 볼수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백조자리의 모습이 뚜렷하게 보인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관광지라 그런지 여기저기 환하다..

사람들 떠드는 소리.. 폭죽터지는 소리.. 자동차소리..

그걸 피해 매바위있는 해변가로 간다..

 

계단아래에는 불빛이 없다..

그곳에 비비를 설치할까하다..

모래보다 흙냄새가 좋을듯하다..

 

다시 제부도를 나와 제부도입구 도로변에 비비를 설치한다..

비록 차소리는 나지만 밤이 깊어지면 줄어들거라 생각하고..

역시 흙과 풀냄새가 좋다..

 

 

크럭스버너에 충전한 기가파워가스통을 연결하여 밥을 해봤다..

일반부탄가스를 단지 기가파워가스통에 넣었을뿐인데..

화력에 전혀 손색이 없다는게 신통하다..

 

비비에 누워 하늘을 보니

별들이 반짝인다..

steiner 쌍안경으로 좀생이별을 보니 역시 이쁘다..

오리온자리의 삼태성도 보인다..

카시오페이아 페가수스 안드로메다 마차부자리등이 선명하다..

아쉽게도 구름이 낀다..

 

 

한겨울 비박을 생각하여 장비도 테스트할겸

날씨도 쌀쌀하지만 일부러 3계절 프리마로프트침낭을 준비했다..

침낭라이너 핫팩 우모복과 야영용바지등 장갑과 방한모를 제외한 그외 겨울장비를

브릿저배낭에 넣고왔지만

 

에어매트리스위에 파워스트레치티셔츠와 쉘러wb-400 자켓만 입고 잤다..

새벽5시반쯤 깨어보니 겨울철별자리가 남중하고 있다..

샛별도 구름에 가렸다보였다하면서 밝게 빛나고있다..

그때까지 추운줄 모르고 잤었다..

 

 

다시 별을 보고 잠자리에 누우니 약간 찬기가 느껴진다..

그러나 추워서 잠을 못잘정도는 아니다..

발도 시렵지않다..

단지 얼굴있는곳의 비비의 공간이 크다보니

그래 쌀쌀함을 느끼는것같다..

 

내가 워낙 추위를 많이 타는지라

우모복이나 핫팩을 사용했다면 상당히 잠자리가 따뜻했을듯하지만

좀더 추운날에 비박할것을 대비하여

그냥 그대로 잔다..

 

담엔 동계용침낭하고 좀더 얼굴부근의 공간이 적은 crysallis 비비를 사용할 생각이다..

 

 

어찌되었던 다나디자인 브릿저배낭에 아이젠 여벌옷 동계장갑 방한모가 없는 상태에서

네공기의 쌀과 라면 한개 약간의 김치와 고기를 넣고 물3리터를 넣으니 17키로의 중량이 나온다..

 

옵져버비비 2키로대신 1키로짜리 crysallis비비를 사용한다면

동계장비를 풀패킹해도 18키로는 넘지않을듯하다..

 

내가 배낭중량을 보다 줄이기위해

거의 새것같은 다나디자인 브릿저 배낭을 17만원에 구입한 것은 잘한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