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함허동천야영장.. (2007.9.15)
마니산 산행코스:
함허동천야영장 매표소-함허동천-갈림길-능선-갈림길-팔각정-야영장
가까운 곳에 별을 보며 비박할곳이 어딜까 궁금해하던 차에
함허동천시범야영장을 알게되어
비가 그치고 답사차 강화로 향한다..
김포IC를 빠져나오고 강화로 들어서자 서쪽하늘엔 하늘이 게인다..
서쪽하늘부터 게이고 서쪽하늘부터 비가 올 확률이 높다는
산행대장의 말을 언제부터인가 믿게되었다..
언뜻언뜻 파란하늘이 보이는 것이 어쩜 별을 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별을 보려면 바닷가로 가야한다는 믿음이 꽃지해수욕장을 다녀온 후로
내 맘 한구석에 자리잡았다..
깜깜한 밤하늘에 전깃불이 드문 그런곳이면
아마도 틀림없이 쏟아지는 별을 볼거라는 확신같은거..
그런 가까운 곳이 어딜까하는 궁금증이 늘 있었다..
함허동천야영장에 도착하니 매표소 옆에 야영장안내도가 눈에 뜨인다..
꽤 높은 곳에 야영장이 자리잡은거처럼 그려져있어..
한편으로 기대가 된다..
깨끗한 취사시설등 각종 부대시설과 잘가꾸어진 잔디위에
설치한 데크들이 아마도 이곳이 전국최고시설의 야영장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좀더 높은곳에 위치한 야영장에 가볼 생각으로 올라보니
비탈진 임도길을 따라 고도 100m정도쯤되자 야영시설이 안보인다..
참성단으로 가는 산길이 보인다..
안내표지판의 야영장 위치와 넘 차이가 난다..
높은곳에 위치한 야영시설을 기대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배낭을 맨김에 능선길이라도 올라야겠다는 생각에
늦은시간이지만 계곡길을 따라 산길을 오른다..
드문드문 등산객이 보이지만 한적하다..
능선에 오르니
석모도에서 바라보던 강화도 특유의 바다경치가 보인다..
일몰이 시작되지만
더이상 능선길은 오르지않는다..
내가 온 목적이 쏟아지는 별을 보며 비박할곳을 찾는거니까..
어둠이 깔리자
이번엔 올라오던 계곡길대신 능선길로 하산한다..
강화의 밤은 유난히 깜깜하단 생각이 든다..
바윗길과 흙길이 어우려져있는게
올라올때의 계곡길보다 훨 운치가 있고 길다..
내려가다보니 산길에 푸르스름한 반딧불이 날아다닌다..
반딧불이 크고 유난히 밝다..
거의 다 내려와 커다랗고 깨끗한 팔각정이 보인다..
그곳에서 하늘을 보니 하나 둘 별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팔각정안에 설치된 쌍안경으로 남서방향의 별을 보니 그 재미도 괜찮다..
영종도의 영종대교의 야경도 그런대로 괜찮다..
그보단 탁트인 하늘의 별들이 더 좋다..
다시 잔디로 내려와 하늘을 보니
북두칠성이 보인다..
구름이 걷힌 하늘마다
별들이 보인다..
왕방울만한 반딧불들이 여럿 날라다닌다..
이곳이 반딧불서식지인가보다..
멋지다..
이렇게 가까운곳에 내가 찾던 비박지가 있다..
첨 도착했을때 임도를 걸어올라갈때의
반신반의하던 그 기분과는 완전히 다르다..
날씨 좋은날 그 잔디위에서
쏟아지는 별들을 바라보며 비박을 할날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