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수리산 변산바람꽃.. (2010.2.23)

황아찌 2010. 2. 23. 19:35

 

 

이달초 입춘이 있는 그주에 야생에서 첨으로 춘란의 꽃대를 보았다..

잎이 다 스러진 겨울에 춘란만 잎이 파랗게 있어

한눈에봐도 춘란이란것을 알겠다..

 

춘란의 특징이 잎가장자리에 작은 톱니인 거치가 있는것이니까..

손으로 만져보면 쉽게 구별할수있다..

 

몇년전 남해의 산행에서 춘란을 만난이후로..

오랜만에 야생에서 춘란을 만난 기쁨이 아직까지 남아있다..

 

그날 엽예품의 일종인 서와 산반도 만났지만

아무런 특징이 없는 민춘란이라 불리는것등이

그잎의 자태가 내가 보기엔 더 예쁘기만하다..

 

나도 한때 춘란을 보러 다닌다고

때론 구입도 하면서 기르기에 여러차례 실패를 해본적이 있지만..

내가 보아왔던 그 어떤 춘란보다 자연속에서 만난 춘란이 더 예쁘다는 생각이 든다..

흔한 그런 민춘란보다 잎의 무늬나 꽃이 특이한 돌연변이를 한국춘란이라하여 더 귀하게 치는것을 보면..

뭔가 거꾸로 된거같다는 느낌이 들곤한다..

춘란의 시들면서도 꼿꼿하게 시드는 모습을 보면서 선비의 지조와 같다하여 사군자의 하나로 여기면서

오히려 고유의 색과 형태를 갖고있는것을

무가치한 난으로 여기는 것을 보면 한편으로 아리송하기까지 하다..

흔히들 춘란이 기르기 어렵다고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춘란만큼 생명력이 강하고 기르기 쉬운 식물도 없다는 생각이 들곤한다..

올해의 내 관심사는 난초과식물이라할만큼 야생에서 종종 보기를 기대해본다..

 

작년에 수시로 수리산으로 변산바람꽃과 노루귀를 찾아다니던 생각이 나서

늦은 시간에 수리산을 올라가보니

변산바람꽃이 꽃대를 올리고있었다..

이제는 때되면 저절로 피는것이 야생화란것을 알게되었는지라.

지난해만큼 궁금증은 없었지만..

작년에 피었던 그곳에 다시 변산바람꽃이 올라오는것을 보면서..

생명의 경이로움에 대해 잠시 생각을 하게되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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